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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생산부족 내수 9만대 출고 적체…현대차 점유율 최악

  • 기사입력 2013.09.02 14:2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산차업체들이 생산부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임단협을 둘러싼 노조의 네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1만8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7월 역대 최악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일 현재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5사의 내수시장 출고 대기물량은 약 9만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만성 출고난에 시달리고 있는 1톤 포터가 2만1000여대, 싼타페가 1만2000여대, 승합차 스타렉스가 5700여대, 투싼이 3700여대, 에쿠스가 1200여대, 그랜저가 2300여대, 아반떼가 1천300여대 등 약 5만대의 출고가 밀려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 8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37.7%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부분 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약 2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이달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단축과 파업 장기화 우려로 출고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달 2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4500여대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도 현재 봉고트럭 9000여대, K5 1000여대, 모닝 1600여대, 스포티지 2000여대, 모하비 400여대 등 총 1만9000여대의 출고가 밀려 있다.
 
일찌감치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쌍용자동차도 내수와 수출 증가로 생산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수출 부문 공급량을 늘리면서 내수부문에서만 신형 코란도C 2500여대, 코란도 스포츠 2000여대, 코란도 투리스모 1000여대 등 5천대 이상 출고가 적체돼 있다.
 
쌍용차는 지난 5월13일부터 평택공장 3조립 라인을 주야간 2교대제로 전환, 렉스턴W와 코란도스포츠, 수출용 카이런 등의 생산량을 월 800대 가량 늘렸으나 내수와 해외에서의 주문량 폭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이달 출시될 SM3,SM5 등 아트 컬렉션 모델 생산문제로 기존 모델의 출고가 1000여대 가량 적체돼 있다.
 
이에따라 국내 자동차 생산도 7월 6.1% 감소에 이어 8월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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