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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ZF, 6700억원 투입…美에 9단 변속기 공장 준공

  • 기사입력 2013.07.29 16:2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세계 최고의 변속기 전문생산업체인 독일 ZF社사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승용차용 자동변속기 공장을 완공했다.
 
ZF사에 따르면 이번에 준공된 사우스캐롤라이나공장은 BMW 등 다양한 메이커들에 공급되고 있는 8단자동변속기와 향후 시판용 차량에 장착될 9단 자동변속기를 생산하게 된다.
 
ZF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신공장 건설을 위해 4억5000만유로(6750억원)를 투입했다. 이같은 규모는 ZF사의 단일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고액수다.
 
미국 신공장의 연간 변속기 생산능력은 120만대로, 이 가운데 8단 자동변속기가 40만기, 9단 자동변속기가 80만기로, 9단 자동변속기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공장은 향후 ZF의 차세대 승용차용 변속기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 매김하게 된다.
 
ZF사는 오는 2016년까지이 공장을 확장, 생산 능력을 더 늘릴 예정이다.
 
ZF사의 9단 자동변속기는 전륜구동형으로 노면 및 주행상태 등 요구조건에 따라 전자식으로 컨트롤되기 때문에 변속 타이밍이 짧고 변속이 매우 부드러우며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15%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보다 연료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고 일반적으로 자동변속기에 비해 3-5% 가량 연비가 높은 수동변속기보다도 연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ZF는 9단 자동변속기를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본사공장에서 연간 40만대 가량씩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밀려드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40만대를 추가로 생산키로 했다.
 
ZF 9단변속기는 올해부터 연간 40만대씩 혼다차에 공급돼 미국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신형 어코드 등에 장착될 예정이며  BMW도 차세대 소형모델에 9단 변속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 외에 미국 크라이슬러와 볼보 등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을 제외한 거의 전 자동차업체들이 ZF사에 9단 변속기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26일 9개의 기어 수를 적용한 신개발 자동 변속기 '9G-트로닉'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9G-트로닉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E350 블루텍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9G-트로닉이 탑재되는 디젤 모델 E350 블루텍은 다단 기어화로 연비가 무려 18.9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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