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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라보 단종 막아라’ GM판매대리점·소상공인 연대

  • 기사입력 2013.07.25 14:0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올 연말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단종을 앞두고 이들 차량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과 한국지엠 판매 대리점들이 단종 저지를 위해 손을 맞잡는다.
 
한국지엠 판매대리점 모임인 전국대리점연합회는 25일, 회원 9만명 규모인 전국용달연합회와 만나 다마스·라보 단종에 대한 공동 대응을 협의했다.
 
실수요자에 이어 이들 차량을 판매하는 대리점들도 다마스·라보 단종 저지에 동참한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와 한국세탁업중앙회, 전기자동차개조산업협회, 파워프라자 등 4개 단체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중단을 막아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들은 “한국지엠은 차량 안전 및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투자 부담으로 다마스와 라보를 불가피하게 단종키로 했다”며 “이들 차량의 생산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조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지엠 전국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국회 등 정치권을 통해 다마스와 라보 단종 저지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진전이 없을 경우, 올 가을 국정감사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마스와 라보 실수요자에 이어 판매대리점까지 단종 저지에 나선 이유는 갈수록 내수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경상용차 마저 생산이 중단될 경우, 판매대리점들도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매 대리점과 소상공인들의 바램과 달리, 한국지엠은 지난해말 발표한대로 올 연말부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12월31일 기점으로 다마스.라보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올해 생산된 차량들은 내년 3월까지는 재고량을 모두 처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생산중단 결정은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다마스와 라보 판매량은 국내 8511대, 해외 1367대 등 총 9877대에 불과하다.
 
지금으로선 경승용차 스파크와 함께 생산이 되기 때문에 버틸 수가 있지만 배기가스 및 안전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내년부터는 생산이 불가능해진다.
 
다마스와 라보는 내년부터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II와 개선형 머리지지대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며 2015년 1월부터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와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를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한국지엠측은 여기에 드는 비용이 무려 2000억원에 달한다며 일찌감치 모델 업그레이드를 포기했다. 이미 정부로부터 한 차례 유예를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앞서 기아차도 지난 2002년 원조 경상용차 타우너를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종한 바 있다.
 
이들 경상용차는 내수 물량이 기껏해야 연간 2만대 안팎인데다 수출지역도 한정돼 있어 채산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대량생산 차량들과 같은 규제기준을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으며 경상용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기아차의 경우, 지난 2008년 경차규격 확대를 통해 다 죽어가던 경차시장을 살려냈다. 경차규격 확대 이후 기아 모닝은 전차종 판매 1~2위를 다투는 인기모델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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