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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7세대 골프,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종합선물세트’

  • 기사입력 2013.07.04 15:36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의 수단을 넘어 운전자와 탑승자의 기호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눠진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스포츠카부터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미니밴, 승차감을 중시한 세단, 오프로드를 달리는 SUV까지 성향에 따라 나누고 또 나눌 수 있다. 마음 같아서는 차고에 종류 별로 한 대씩 두고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타고 싶지만 이는 정말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다.
 
결국 일반인들은 자동차 한 대를 사야하는데, 퍼포먼스도 좋고 연비도 우수하고 실내 공간도 넉넉한 차를 원한다. 거기다 디자인도 예쁘고 가격까지 합리적인 차를 찾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다. 고민 끝에 결정한 차를 보면 다들 비슷하다. 베스트셀링카다. 전 세계 시장에서 3000만대 이상 팔린 월드 베스트셀링카, ‘골프’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7세대 신형 골프는 디자인부터 퍼포먼스와 연비, 실내공간, 가격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는 종합선물세트다.
 
외형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기존 골프의 디자인을 계승한 가운데, 한층 세련된 느낌을 갖췄다. 전장과 전폭이 늘어나고 전고가 낮아짐에 따라 한층 역동적인 느낌을 발산하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바디 전체로 이어지는 수평라인과 특유의 C필러 라인 등은 해치백 디자인의 백미다.
 
이와 함께 L자형 클러스트가 포함된 다크레드 리어라이트와 3세대 LED 브레이크 라이트 역시 골프 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견 디자인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질리지 않는 영속적인 아름다움이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존 모델과 유사하면서도 변화가 느껴진다.
 
전체적인 형태는 6세대와 동일하지만 7세대는 센터페시아에서부터 변속기를 거쳐 컵홀더와 콘솔박스까지 라인이 이어져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소재와 마감 품질을 개선시켰으며 대시보드 가니쉬 등이 고급스런 느낌을 주고 있다. 전장과 전폭이 늘어난만큼 실내 공간도 넓어졌으며, 트렁크 용량은 6세대 모델보다 30리터가 늘어났다.
 
단,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죽 시트와 8인치 네비게이션 등 편의 사양은 9월 출시되는 2.0 TDI 프리미엄 모델에만 장착된다. 
   
본격적인 주행에 돌입했다.
 
우선 7세대 골프는 핵심적인 변화는 MQB 플랫폼의 도입이다. 폭스바겐 최초로 도입된 MQB 플랫폼은 디자인과 실내공간은 물론, 경량화(연비 및 퍼포먼스)와 플랫폼 공유를 통한 생산비용 절감까지 자동차 패러다임을 바꿀 또 하나의 혁신이다.
 
1.6 TDI의 경우 새로운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100kg 가량이 가벼워졌다. 경량화를 통해 연비는 물론, 엑셀과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반응도 빨라졌다. 차가 가벼워진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기존 6세대 모델과 비교해 스티어링 휠 반응은 휠씬 부드럽다. 또한 전장과 전폭이 확대되고 전고가 줄어든 만큼 무게중심도 낮아져 주행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7세데 골프는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이 장착됐다. 노멀과 에코,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이얼 방식이나 버튼식 조절이 아닌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변속기에서 일반 주행(D)과 스포츠 모드의 조작 방법 또한 고정식이 아닌 체크식으로 바뀌었다.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과 변속기 둘 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한 결과 1.6 TDI의 연비는 리터당 15.3km를 기록했다. 에코/일반으로 주행시 연비는 리터장 17.8km. 연비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공인연비(18.9km/ℓ)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연료효율성이 우수하다.
 
1.6 TDI가 연비 중심이라면 2.0 TDI는 퍼포먼스와 승차감에서 앞선다.
 
물론, 1.6 TDI도 퍼포먼스가 우수하다. 승차감은 멀티링크가 아닌 토션빔을 장착한 만큼 방치턱 충격이나 코너링에서 발생하는 쏠림 현상이 2.0 TDI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다. 
 
2.0 TDI는 디젤 특유의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코너링을 공략하는 날렵한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낸다.
 
더불어 퍼포먼스가 우수한 2.0 TDI의 실 주행 연비는 13.4km/ℓ, 공인 복합 연비는 16.7km/l. 주행성능 뿐만 아니라 연비 역시 경쟁모델보다 우수하다.
   
사실 7세대 골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가격과 안전 및 편의 사양이다. 디자인과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는 기대만큼이나 잘 나왔다. 그리고 가격과 기타 사양은 그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7세대 골프의 국내 출시 가격은 1.6 TDI가 2990만원, 2.0 TDI 3290만원, 2.0 TDI 프리미엄(9월) 3690만원이다. 3000만원 이하 혹은 초반의 가격에도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를 비롯해 스타트 앤 스타트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 에코 팁, 레스트 어시스트, 레인 센서, 8 스피커 등이 기본 장착됐다. 파크 파일럿의 경우 조향각 표시가 추가됐다.
 
폭스바겐 그룹의 핵심 차종으로 기술력과 노하우가 총동원된 7세대 신형 골프는 누가 사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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