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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제네시스 ‘격전지’ 美 시장서 고전…모델체인지 앞두고 14% 격감

  • 기사입력 2013.06.25 17:1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자동차의 고급차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세계 최대의 고급차 시장인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데다 공급량 마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워즈오토 통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지난 5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1만479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1%가 줄었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개 고급차 브랜드 중 가장 감소폭이 큰 것으로, 이 기간 캐딜락 등 7개 브랜드는 10%에서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닛산 인피니티와 포드 링컨, 현대차 등 3개 브랜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29만6003대로 1.1%가 증가했으나  에쿠스는 133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2%가, 제네시스가 1만3464대로 13.7%가 각각 줄었다.
 
에쿠스는 이 달 중 신모델 투입이 진행중이며 제네시스는 올 연말 풀체인지 모델 투입을 앞두고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반면, 미국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이 기간 미국 고급차 판매량은 69만962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9.9%가 증가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기간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12만5052대로 라이벌 BMW를 제치고 고급차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BMW는 8.2%가 증가한 11만3357대로 메르세데스 벤츠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아우디도 15.4% 증가한 6만571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
 
특히, 캐딜락은 GM의 고급브랜드 육성 전략에 힘입어 6만9750대로 무려 37.6%가 증가했고 독일 스포츠카 전문업체인 포르쉐도 30.9% 증가한 1만7610대가 판매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포드 산하 링컨과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3만819대와 4만3119대로 10.5%와 1.9%가 각각 감소했다.
 
일본 고급차 브랜드의 경우, 렉서스와 혼다 아큐라가 비교적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는 이 기간 10.2% 증가한 9만7060대를 판매, 올해 미국시장 목표치인 26만대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같은 페이스대로라면 연간 판매대수가 23만3000대에 그칠 전망이지만 오는 7월부터 소형 스포츠모델인 신형 IS 투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렉서스측은 올해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렉서스는 1999년부터 13년 연속으로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1위를 지켜 왔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후 선두자리를 독일업체에 내줬다.
 
렉서스는 환율 및 공급상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 미국 켄터키공장을 확장해 2015 년부터 중형세단 신형 ES를 연간 5만대씩 현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혼다 아큐라 브랜드도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RLX의 판매 호조로 이 기간 9.8% 증가한 6만3216대를 기록했다.
 
아큐라는 이달에 SUV 신형 MDX를 투입한 데 이어 연내에 하이브리드 모델 RLX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투입, 올해 전년대비 1만대 이상 늘어난 17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티도 올 하반기에 주력 차종인 스포츠 세단 Q50을 투입, 지난해 실적인 12만대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준대형급 세단인 현대 아제라는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5배가 늘어난 4979대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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