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럽 車시장 19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현대·기아차 3.8% 증가

  • 기사입력 2013.05.18 01:0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유럽 시장에도 봄이 온 걸까?’ 
 
현지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승용차 판매가 19개월 만에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유럽 시장(EU 및 EFTA)에서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6만6608대를 판매했다. 누적 판매량(25만8950대)은 4월 판매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무적인 성과는 침체된 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6.2%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대비 1.8% 늘어난 3만6572대, 기아차는 6.4% 상승한 3만36대를 각각 달성했다. 누적판매량은 현대차의 판매 감소분을 기아차가 만회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기아차 리오와 씨드, 그리고 현대차 i시리즈 등 B·C 세그먼트의 소형차들이 유럽 실적을 견인했다. 5월 기아차 씨드GT 및 프로씨드GT가 현지 생산시설에서 본격적으로 양산됨에 따라 또 한번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4월 유럽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19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를 달성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럽 외신들은 독일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지난 4월 EU 소비자신뢰지수는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부활절 연휴의 영향으로 올해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았던 것을 또 하나의 요인으로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유럽 자동차 시장이 최저점을 확인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IHS오토모티브의 경우 연초보다 하락세가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시장 및 업체별 판매도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주요 시장 판매를 살펴보면 독일과 스페인, 영국은 신차 판매가 증가했으나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감소했다.
 
유럽 제조사 중 폭스바겐 그룹과 르노 그룹은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PSA푸조시트로엥과 피아트 그룹은 하락했다. 특히 4월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28만6885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6.5%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폭스바겐 시트(Seat)나 르노 다시아(Dacia)와 같은 저가 브랜드 혹은,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각 판매 양극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한층 더 부정적인 시장 환경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