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노사, 주말특근 합의 사실상 ‘무산’…공장별 노조서 거부

  • 기사입력 2013.04.29 16:43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 노사가 사실상 주말특근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 26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열린 제 15차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에서 현대차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 양측은 주말특근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룬 것으로 외부에 전해졌다.
 
그러나 각 공장별 노조에서 이를 거부함에 따라 실질적인 주말특근 재개는 당분간 요원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집행부와 각 공장 지부장까지는 이번 노사 합의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대의원들과 상당수의 일반 조합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차 울산공장 1공장 대의원과 조합원 700여명은 29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주말 특근 재개합의에 반대하며 항의집회를 갖기도 했다.

현재 합의가 통과된 사안은 주말특근 방식이며, 각 공장별 노조에서 가장 반발하는 부분은 임금이다. 노사 대표가 협의한 주말특근 임금은 41만원으로, 당초 노조의 희망임금인 45만원(주야간 21만+24만원)과 약 4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공장별 노조는 주말특근과 관련해 내부 동의 없이 사측과 일방적인 합의를 발표한 집행부에 대해서도 거세게 항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주말특근을 중단함에 따라 총 5만6000여대(약 1조1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맥스크루즈와 싼타페 등 출고가 밀려 있는 일부 차종들의 출고 적체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는 윤여철 노무총괄 부회장을 복귀시켜가면서까지 노조 설득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하자 적잖이 당황해 하고 있으며 윤 부회장 복귀사실이 알려진 지 나흘이 지났는데도 공식적인 인사 발령을 내지 않고 있다.  
  
 
-연관기사-
 
현대차 노사, 주말 특근 재개 합의…비정규직 노조, 상경투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