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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女 사장, ‘하반기 뉴 E클래스 투입되면 상황 완전히 달라질 것’

  • 기사입력 2013.03.31 22:14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사장이 올 하반기 출시될 신형 E클래스로 BMW 5시리즈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달 초 한국법인 사장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28일 서울모터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브리타 제에거사장은 "하반기에 페이스리프트 되는 뉴 E클래스를 투입하게 되면 경쟁상황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에거사장은 주력인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만 따라잡아 준다면, 그리고 곧 국내에 출시될 신형 A클래스와 연말에 출시될 풀체인지 S클래스가 제몫을 해 준다면 1위도 노려 볼만하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싸움은 주력인 E클래스와 5시리즈에서 판가름이 났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전년대비 20.9%가 증가한 2만8152대. 벤츠코리아는 4.4% 증가한 2만389대를 판매,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양사의 판매댓수 차이는 무려 7760여대. 메르세데스 벤츠의 참패였다.
 
이 가운데 BMW의 주력인 5시리즈는 M을 포함 총 1만2327대가 판매, BMW 전체 판매량의 43.8%를 차지했다.
 
특히, 디젤모델인 520d가 7485대로 5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60.7%를 차지했고 가솔린모델인 528은 3350대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는 전체 벤츠 판매량의 48.5%인 9896대가 판매됐으나 5시리즈에 비해서는 2400여대나 적었다.
 
가솔린모델인 E300은 5574대로 BMW 528을 압도했으나 E220CDI는 겨우 2016대로 BMW 520d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따라서 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를 잡기 위해서는 E220CDI의 분발이 필요하다.
 
빠르면 7-8월 경 국내에 출시될 신형 E클래스는 지난 2009년 8월 국내 출시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바꾸는 것으로 한층 스포티해진 외관에 기존 가솔린, 디젤 외에 블루텍하이브리드모델이 추가된다. 
 
최근 개막된 2013 방콕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신형 E클래스 디젤 하이브리드모델은 배기량  2143cc의 4기통 디젤 터보(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500Nm)엔진과 모터(27마력. 280Nm)가 조합, 시스템 전체출력은 170kW (231마력). 780Nm에 달하며 연비도 리터당 23.8-24.4km(태국기준)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BMW 5시리즈도 지난 2010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3년6개월 만인 오는 9월 페이스리프트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에는 수입차 최고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와 E클래스가 새롭게 변신한 모습으로 한 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브리타 제에거사장은 매우 논리적이고 차분하다. 그는 "올해 목표를 묻자 지난해와 비슷한 4~5% 판매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당장 1위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2위 수성을 위해 노락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몇몇 딜러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한국 고객의 기대치 파악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먀우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신차 판매,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해외법인 총괄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객 관련 비즈니스, 애프터 서비스 프로덕트 매니저, 글로벌 서비스 및 파츠 마케팅 매니저, 부품 관련 세일즈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에거사장은 독일 자동차업계에서도 매우 강하고 유능한 여성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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