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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아성에 도전장

  • 기사입력 2013.03.30 11:50
  • 기자명 권혁훈
[카앤트루 권혁훈기자]닛산자동차가 "전기화시대"를 맞아 향후 4년동안 미국 시장에 최소 4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것으로 확인됐다.

닛산 글로벌 제품기획이사인 앤디 팔머는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오토쇼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25년까지 판매차량의 절반 정도는 어떤 형태이던 전기 엔진을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닛산의 전기 자동차 전략의 첫 번째 제품인 2014년형 패스파인더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그는 4개 이상의 모델을 출시하기위해 고민중이며 닛산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인피티니의 하이브리드 계획과는 별개로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티의 제품기획도 책임지고 있는 팔머는 조만간 출시된 전기 세단을 뺀, 모든 인피니티 새 모델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옵션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의 이러한 하이브리드 정책은 이미 하이브리드 시장을 10년이상 장악하고 있는 토요타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알티마를 제외한 닛산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차량들보다 판매량에서 앞서고 있다.

팔머는 닛산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정책에 의해 기존에 추구하고 있는 닛산의 전기차 전략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것이며 이미 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리프EV"를 위한 전기차 네트워크와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리프 판매는 닛산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또한 "닛산은 전기차(EV)의 선구자가 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결코 꽁무니빼고 달아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마케팅도 책임지고 있는 팔머는 "닛산이 전기차에서 발을 빼고 있느냐? 절대로 아니다. 우리 기업미션은 전기차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며 주춤거릴 생각이 없다. 전기차는 판매량과 상관없이 지금까지 잘 해왔다. 이제 수익이 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전기차를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닛산의 EV 전략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넘지 못할 것으로 처음부터 예측했다면서 "시장에는 보다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90%의 고객이 존재하며 우리가 훨씬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팔머는 닛산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알티마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 이전에 토요타에서 공급받았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알티마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그는 닛산의 대대적인 하이브리드 제품출시가 알티마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패스파인더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알티마 하이브리드부터 출시할 수 있었지만 누구나 예상하는 이전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고객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SUV부터 하이브리드 옵션을 선보이고 싶었다. 고객은 이제 강력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료효율이 높아진 7인승 SUV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닛산은 2014년형 패스파인더 하이브리드가 시내와 고속, 복합 주행에서 26MPG로 가솔린 모델에 비해서 5MPG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닛산과 인피니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그동안 토요타의 텃밭이었던 하이브리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일이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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