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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차 개발에 車업체들 '합종연횡' 현대차의 대응은?

  • 기사입력 2013.01.28 21:3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세계 주요자동차업체들이 제휴관계를 맺고 연료전지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닛산.르노그룹은 28일, 독일 다임러 벤츠, 미국 포드자동차와 연료 전지차 개발 부문에서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4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및 연료전지시스템을 공동 개발, 오는 2017년 경에 양산형 연료전지차의 일반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의 메이저급 자동차 4사가 공동 개발에 나선 것으로, 향후 연료전지자동차에 수소를 공급하는 인프라 정비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개발 비용은 3개사가 균등하게 분담하며 개발한 배터리는 각사의 차량에 탑재, 이르면 2017년 경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토요타자동차와 독일 BMW가 연료전지시스템과 스포츠카를 공동 개발키로 공식 계약을 맺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연료전지차의 보급 및 모터와 배터리를 비롯한 기본 시스템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2020년을 목표로 양사의 기술을 활용한 연료전지차 보급을 목표로 한다. 
 
한편, 연료전지차 독자개발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서 개막된 2012 파리모터쇼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세계 자동차 메이커 중 최초로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올해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세계에서 1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2015년 이후에는 그간 쌓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해 연간 1만대의 생산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차는 기존 가솔린​​차와 전기차 (EV) 등 동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원을 사용하는 차량과는 크게 다르다.
 
연료전지차는 에너지원이 되는 수소 연료를 만들기 위해 천연가스를 사용하거나 물을 분해시키지만 화석 연료를 사용할 필요가 매우 적다는 점에서 심각해져 가는 지구온난화 대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차는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와 연료 충전시간이 짧아 가솔린차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 없다게 큰 장점이다.
 
문제는 높은 차량 가격과 수소공급 인프라 설치다.
 
이 때문에 각 메이커들은 다양한 제휴관계를 체결, 부품 공용화와 개발비용 공동 부담 등으로 코스트를 낮춰 나가고 있다.
 
르노.닛산, 다임러 벤츠, 포드의 이번 전략적 제휴는 인프라 정비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르노, 닛산과 다임러 벤츠는 일본과 유럽연합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포드는 미국 외에 유럽연합이나 일본에서 연료전지차 보급 발판을 구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각국 정부로부터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얻는데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현재 독자적인 개발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차나 GM, 폭스바겐 (VW)이 이같은 연료전치 개발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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