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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부품 거품 빠지나? 대기업들 부품 유통사업 속속 참여

  • 기사입력 2013.01.25 17:22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가격 거품 문제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수입차 부품 유통사업에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독일 현지 부품 제조업체로부터 부품을 직접 수입, 공급함으로써 수입차 부품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수입차 부품 유통에도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입차 부품시장은 수입차업체들의 AS센터 독과점적 운영으로 부품가격이 국산차의 6.3배, 공임은 5.3배로 크게 비싼 수준이어서 수입차 구매자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입차 부품 유통업 진출을 선언했던 아주그룹 산하 아주 오토네트웍스는 지난 달부터 전국적인 대리점 구축 작업에 들어간데 이어 전산개발 및 물류 창고 확보작업에 착수했다.
 
아주 오토네트웍스는 이같은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3월 말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4개 독일차업체의 소모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주 오토네트웍스는 독일 독일 코르테코, 헹스트, 메일러, 브레미 등 10개 글로벌 부품업체들로부터 범퍼와 보디 부품, 유리,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 부품, 공기 필터, 브레이크 호스 등 각종 소모성 부품을 들여와 3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아주는 우선 기능성 소모품 유통에 먼저 참여한 뒤 사고 차량 수리에 필요한 대형 파손품으로 범위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동 및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을 제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의 하나인 (주)만도도 지난 2012년부터 유통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독일과 일본 등으로부터 소모성 및 기능성 부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또 SK그룹의 SK네트웍스도 정비자회사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사고 수입차량을 대상으로 수입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특히, 삼성화재 등 몇몇 보험회사와 제휴, 사고가 난 수입 차량에 대해 조향 및 현가장치는 물론 규모가 큰 부품까지 취급, 이 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사고차량에 대한 수리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입차 공식딜러 정비센터가 아닌 수입차 전문 정비업소를 선호하고 있어 수입차 부품 직수입이 활성화될 경우, 수입차 정비비용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아주 오토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수입차에 공식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로부터 같은 부품을 도입하기 때문에 질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으면서도 절반 이하의 가격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70만대를 넘어섰으며 수입차 부품 내장품 시장도 연간 12%씩 성장, 2013년에는 23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고 이 가운데 보수용 부품시장은 1조5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 및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들의 수입차 부품 유통사업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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