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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 2017년 1만대 판매…매킨타이어 욕심 이뤄질까?

  • 기사입력 2012.11.14 11:0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의 한국법인장과 중국법인장을 거쳐 지난 6월부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사장의 성장 전략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사장으로 온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재규어 랜드로버 브랜드의 한국 내 인지도를 대폭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한국 시장 판매목표는 지난해 2399대보다 20% 이상 늘어난 3000대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9.2% 증가한 2473대로 월 평균 247대가 팔렸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연간 판매량은 2967대로 3000대에서 30여대가 모자라지만, 연말 출고물량을 조절할 경우 사상 첫 연간 3000대 돌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킨타이어 사장은 이전 사장과는 달리 매우 저돌적이고 욕심이 많은 인물이다. 최근 판매 딜러 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오는 2017년 한국시장 판매량 1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 2009년 1266대, 2010년 1670대, 2011년 2399대, 2012년 3000대(예상)로 연 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연 평균 30% 성장을 가정한다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2013년 3900대, 2014년 5070대, 2015년 6591대, 2016년 8568대, 그리고 2017년에는 1만1천대를 넘어서게 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라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직접 경쟁상대가 많지 않은 데다, 지난해 말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에 이어 내년 초 4세 대 레인지로버 투입 등 이 기간 10개 이상의 신모델 투입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목표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매킨타이어 사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영국 본사가 주최하는 4세대 레인지로버 모로코 시승행사에 국내 판매딜러 사장들과 언론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4세대 레인지로버는 내년 3월 말 개막될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시장에 데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매킨타이어 사장의 성장 위주 전략에  대해 판매달러들은 탐탁치 않은 반응이다. 과도한 판매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판매딜러들간에 출혈경쟁이 심화돼 결국 경영 부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 2008년 본사가 타타그룹으로 인수되면서 독립법인으로 출범, 초기 5년여간 한국인 사장이 이끌어왔다. 올해 6월부터 외국인인 매킨타이어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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