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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주력 SUV, 美서 휘청…토요타·혼다에 밀려 판매 격감

  • 기사입력 2012.11.12 08:3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주력 SUV들이 미국시장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대부분의 차종들이 모델 진부화로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일본차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SUV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 달 현대차는 미국 판매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대자동차의 지난 10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5만271대로 전년동월(5만2402대) 대비 4.1%가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10월 실적은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을 3교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연말까지 2만대 추가 공급을 확정한 가운데 집계된 결과라 한층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0월까지 누적판매량도 현대차가 59만85대 8.2%, 기아차가 47만7천366대로 17.8%가 증가했지만 20%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현대차의 주력 SUV인 싼타페는 지난 10월까지 판매가 5만6983대로 전년 동기대비 9.8%나 줄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신모델이 투입됐지만 판매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 2009년 8만343대로 피크를 기록한 후 2010년 7만6680대, 2011년 7만4391대를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는 6만대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주력 SUV인 쏘렌토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009년 미국시장 판매량이 2만4460대에 불과했던 쏘렌토는 2010년 10만8985대, 2011년 13만235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왔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10월까지 판매량이 9만779대로 전년 동기대비 11.0%나 감소했다.
 
기아차의  소형 SUV인 스포티지도 2009년 4만2509대, 2011년 4만7463대가 팔리면서 기아차 미국 판매를 견인해 왔으나 올들어서는 3만2392대로 무려 20.3%나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의 투싼은 지난해 4만7232대에 이어 올해도 10월까지 4만1295대로 6.8%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싼타페와 쏘렌토의 대부분은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투싼과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다.
 
반면, 경쟁차종인 혼다 CR-V는 이 기간 23만3586대로 29.5%, 토요타 RAV4는 14만513대로 35.9%, 닛산 로그는 11만8199대로 16.6%가 증가했고 미국 포드자동차의 이스케이프도 21만9907대로 6.3%가 증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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