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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홍보 급급 연비대회 졸속 운영에 참가자 분노

  • 기사입력 2012.11.08 09:25
  • 기자명 권혁훈
[카앤트루 권혁훈기자]최근 연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최하는 연비대회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관하는 연비대회가 차량 홍보 대회로 전락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P"사가 주최한 연비대회에 참가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의 "L"사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비 마라톤에 참가해 측정된 연비가 200km/l가 넘었기 때문이었다.

주최측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주최측은 부랴부랴 처음에 계획하지도 않았던 하이브리드부문을 급조해 "A"씨에게 1등을 수상했다.

이번대회는 원래 해치백부문, 세단부문, SUV부문의 3부문으로 나뉘어 수상할 예정이었고 이 3부문에서는 공교롭게도 모두 "P"사의 차량들이 1등을 차지했다.

이렇게 되자 일부에서는 주최측이 원하지 않는 차량이 1등을 하게 되자 "꼼수"를 부린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P"사에서는 "전체적으로 초기 연비측정에 오류가 발견돼 'A'씨를 포함한 다수의 차량에 대해 다시 정밀 측정하였고 정밀측정후 측정된 'A'씨의 연비는 46.9Km/l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부문을 추가한것에 대해서도 "대회 당일 예기치 않게 정체 구간이 많아 하이브리드차량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었다."며 "연비마라톤에 해당하는 정상적인 주행이 힘들었다고 판단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시상을 따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비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위한 다는 명목으로 주최되는 연비대회가 졸속 운영으로 단순한 회사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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