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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기아 연비과장 배상금액 1100억원+α…신용등급은 변화 無

  • 기사입력 2012.11.07 21:38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신용 평가업체인 무디스사는 지난 6일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한 차량의 연비를 과장한 문제로 인한 연료 비용 차액 배상금이1억달러(약 1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일, 일부 모델의 갤런 당 주행거리를 1~6 마일 정도 과대 표시했다는 점을 인정,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2011~2013년형 모델 총 13차종 107만2000대(미국 90만대, 캐나다 17 만2000대)에 대해 주행 거리와 거주 지역의 휘발유 가격에 따라 연비 차액에 대해 직불 카드를 통해 차량 구매자들에게 보전 해 주기로 했다. 
 
여기에 스팸 비용으로 15%를 추가할 방침이다. 
 
무디스는 이 같은 수습비용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부담하는 비용이 대략 1억달러(약 11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무디스측은 그러나 이 금액은 소비자들로부터 제소될 가능성 등 법적인 문제에 관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추가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신차시장 점유율은 9.2%로, 현대차의 경우 올해 9 월까지 세계 신차 판매 대수의 24%를 북미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현대·기아 양사가 연비가 경쟁차종에 비해 높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에서 판매를 늘려 왔기 때문에 이번 문제는 양사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양사는 충분한 재정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문제가 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Baa1' 등급과 '안정적' 신용 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aa1는 투자 적격 등급 10단계 중 8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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