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기아차 '연비과장' 브랜드 가치 폭락 우려…배상금 수천억원 전망

  • 기사입력 2012.11.06 07:12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북미에서 판매된 차량의 연비 과장 문제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엄청난 규모의 손해배상과 함께 향후 브랜드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 일본법인은 지난 5일 "브랜드 가치는 금융 분석가가들의 예측뿐 아니라 공적인 이미지와 평판에 의해 형성된다"며 이번 연비과장 사태는 수치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현대·기아차 브랜드 가치의 손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터브랜드에 의하면 올해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75억달러, 기아차는 41억달러로 세계 100대 브랜드 중 53위와 8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브랜드가치 303억달러로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높은 10위에 랭크돼 있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약 90만대 차량의 연비가 과장되는 오류가 있었다며 사과광고를 게재했으며 연구개발 담당 양웅철부회장은 연비 측정 오류로 인해 손해를 본 차량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보상을 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비 과장 문제가 알려지자 미국과 캐나다의 현대·기아차 판매점에서는 해약 사태가 잇따르는 등 계약자의 상당수가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5일 현대차 주가가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치인 7.2%가, 기아차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6.9%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일부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이번 문제에 대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남경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번 연비사태로 15000마일당 88.3달러의 보상 외에 향후 발생될 보상금액 등을 감안할 때 현대차는 2181억원, 기아차 1770억원 등 총 39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