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선롱버스, ‘중국산 무시하지마’ 최강 엔진성능·LG 등 국산 부품 대거 사용…계약 폭주

  • 기사입력 2012.09.27 08:53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중국산 버스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내구성이나 고급성이 한국산버스보다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지난 26일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 앞에서 열린 선롱버스코리아의 두에고EX 런칭행사장에서 선롱버스코리아 신희주대표(38)는 ‘두에고EX가 중국에서 조립됐지만 성능이나 내장재 고급성,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한국산버스보다 결코 뒤질게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에고EX에는 세계 최고의 상용차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 커민스 엔진이 장착됐으며 트랜스미션(변속기)도 기본사양은 중국산 6단 수동기어가 장착되지만 11월부터 출고되는 뉴 두에고EX에는 역시 세계 최고 상용변속기 전문업체인 미국 앨리슨사와 독일 ZF 제품이 옵션사양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이는 자체 엔진과 다이모스제 변속기를 장착한 현대버스나 두산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대우버스에 비해 성능이 훨씬 우수하다.
 
선롱버스에 적용된 시트나 내장재도 상당부분이 한국산 부품이다. 차체 벽면 내장재는 LG그룹이 공급을 맡았고 버스용 냉장고와 운전석의 에어 시트와 승객석 시트도 한국업체가 특별제작해 납품한 것이다.
 
운전석 시트는 열선기능과 16웨이 다양한 시트 포지셔닝,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 가능한 최고급 대형버스에 사용되는 고급 시트, 승객석 시트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특별히 설계된 다기능 시트가 적용됐다.
 
신대표는 두에고EX 개발에 5개 한국 부품업체가 참여했으며 전체의 15% 가량 한국산 부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 더 많은 한국 부품업체들과 동반 진출해 제품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두에고EX에 이어 15인승 승합차 등 다양한 차종들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롱버스는 부품 공급 시스템도 매우 독특하다. 전국에 40여개의 무인 부품창고를 갖춰, 버스 업체들이 필요한 부품을 꺼내 사용하는 방식이다.
 
즉, 필요 부품들을 2주에 한번씩 채워 넣어 주면 필요한 부품을 직접 꺼내 사용하고 만약, 필요 부품이 소진되거나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가까운 협력 정비업체에서 지원을 하게 된다.
 
또, 경차 레이로 이뤄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 독특한 정비시스템은 국내 버스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도 수십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큰 호응을 보였으며 계약 개시 두 달여 만에 무려 42대가 계약됐다.
 
신대표는두에고 EX는 중국산이지만 국산차보다 뛰어난 신뢰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1천만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고 있는데도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선롱버스의 리밍부사장은 한국 버스시장은 강당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업계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 가는 중이라며 이번 한국시장 진출이 선롱버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두에고EX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어 중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로 한국에서 선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선롱버스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신생 상용차업체로, 관광버스나 고속버스 등에 주로 사용되는 코치급 버스와 도시형 버스, 하이브리드버스, 중형버스, 굴절버스 등 30여종의 버스 및 승합차량을 연간 1만여대 가량을 생산, 중국 내수는 물론, 전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