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럽車 업계, 고강도 구조조정 본격화…국내 산업 영향은?

  • 기사입력 2012.08.09 10:01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적자구조의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김현정 연구위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PSA푸조시트로엥 등 유럽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원인은 재정위기로 인한 유럽 시장의 위축이지만, 사실상 유럽업체들이 그 동안 앓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독일업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업체들이 과잉생산설비와 고비용구조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으며,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각 업체별로는 PSA푸조시트로엥이 자산 매각에 이어 프랑스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장 폐쇄 및 8000명 감원을 내용으로 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 오펠은 GM의 주도로 최고경영진이 교체되는 가운데,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하고 있으며, 피아트는 마르치오네 회장이 이탈리아 내 공장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조조정 방식은 과거 폭스바겐이 추진했던 워크셰어링 및 근로시간계좌제 등 고용유연성을 높이는 방법과 공장 폐쇄를 수반하는 방법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업체별 제휴를 통해 규모의 경제에도 적극 나설 것 전망이다.
 
한편, 김 위원는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은 한국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통상마찰이 심화될 가능성과 유럽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업체들의 대비를 요구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