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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업체들, 수동보다 연비 좋은 9단 변속기 잡기 경쟁

  • 기사입력 2012.06.28 16:4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수동변속기보다 더 좋은 연비를 낼 수 있는 9단 자동변속기를 잡기 위해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의 경우, 부품공급업체들이 완성차업체들에게 매달리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독일 ZF사가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서로 달라고 아우성을 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독일 ZF사의 9단 자동변속기는 전륜구동형으로 노면 및 주행상태 등 요구조건에 따라 전자식으로 컨트롤되기 때문에 변속 타이밍이 짧고 변속이 매우 부드러우며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15%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보다 연료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고 일반적으로 자동변속기에 비해 3-5% 가량 연비가 높은 수동변속기보다도 연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ZF 9단 자동변속기는 당초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본사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연간 40만대 가량씩 생산,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밀려드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40만대를 추가로 생산키로 했다.
 
ZF 9단변속기는 올 하반기부터 연간 40만대씩 혼다차에 공급돼 미국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신형 어코드 등에 장착될 예정이며  BMW도 차세대 소형모델에 9단 변속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 외에 미국 크라이슬러와 볼보 등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을 제외한 거의 전 자동차업체들이 ZF사에 9단 변속기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업체의 경우도 쌍용차가 오는 2014년 출시예정인 D200에 장착하기 위해 ZF측에 9단 변속기 공급을 요청하고 있지만 공급물량 부족으로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변속기 고단수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8단 후륜변속기 개발에 이어 전륜 9단 변속기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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