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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다

  • 기사입력 2012.06.22 17:5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저가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에 나서고 있다.
 
세계 TOP5에 진입한 만큼 이제는 품질이나 가격,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급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북미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에 총 60억 달러(약 7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글로벌 기업 가운데 61위에 랭크됐다.
 
이같은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무려 19.3%가 증가한 것으로, 자동차 부문만 놓고 본다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다.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도 현대차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현대차의 플래그쉽 세단 에쿠스는 전년 동기대비 39.2%가 증가한 1천630대가 팔렸고 또 다른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는 26.8%가 증가한 1만5천608대가 판매됐다.
 
올해로 겨우 북미 진출 2년차를 맞는 에쿠스의 이같은 판매량은 같은기간 31.6%가 줄어든 렉서스 LS의 2천560대와 930대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17.6%가 줄어든 아우디의 프리미엄 세단 A8(1천951대)과는 겨우 320대 차이로, 연말까지는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제네시스 역시 1만4천438대로 0.3% 증가에 그친 렉서스의 ES350을 1천대 이상 앞서고 있고 아우디 A6(6천839대)보다는 약 9천대 가량 앞서고 있는 등 프리미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프리미엄카 시장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쉽 모델인 페이톤이 지난 2004년 진입했다가 3년 만에 철수했을 정도로 만만찮은 시장이다.
 
지금까지 미국 프리미엄카 시장에서 뿌리를 내린 자동차업체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 영국 재규어 등 5개 업체에 불과하며 토요타의 렉서스나 닛산 인피니티, 혼다 아큐라는 아직도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대차의 브랜드력과 제품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가격도 최근 부쩍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수출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의 미국 시판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6천605달러(약 780만원) 높인 3만2천875달러(약 38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액센트도 최근 2013년식 모델이 출시되면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2천달러 가량 올랐으며 기아 리오(프라이드) 역시 트림별로 200달러씩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리오는 경쟁 차종인 포드 피에스타보다 가격이 비싸졌고 쉐보레 소닉과 가격대가 비슷해졌다.
 
현대 엘란트라(아반떼) 2013년형 모델도 시판가격이  최근 시판가격이 1만7천470달러로 기존대비 8.4%가 높아졌다.
 
이는 경쟁모델인 혼다 시빅의 1만6천745달러, 닛산 센트라의 1만7천210달러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반기부터 시판될 엘란트라GT(i30)도 동급의 폭스바겐 골프(1만7천995달러)나 포드 포커스(1만8천300달러)보다 비싼 1만8천395달러(엔트리 모델 기준)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전체로 볼 때 지난 1분기 해외에서의 평균 판매가격은 1만5천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높아졌고 기아차의 해외 평균 판매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4.8% 높아진 1만3천300달러에 판매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제품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져 다른 경쟁브랜드에 비해 비싸게 팔아도 판매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싼 차를 만들고 있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현대.기아차를 이끄는 정몽구회장의 새로운 목표다. 
 
즉, 독일 폭스바겐도 대중메이커지만 판매가격은 다른 범용브랜드보다 10-20%가 높다. 때문에 현대차가 지향하는 방향도 폭스바겐 같은 프리미엄 자동차메이커에 있다.
 
이에더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지향해 왔었으나 브랜드 친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새 브랜드 캠페인은 현대차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하게 시행되는 것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영 핵심은 앞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른 완성차들과 차별화된 ‘모던 프리미엄’, 즉 기대 이상의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브랜드 가치 혁신과 함께 이미지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자동차를 판매할 때 차량의 가격뿐만 아니라 그 차의 역사, 가치, 장점, 회사 발전사 등에 대해서도 고객들에게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최근 국내의 주요 영업거점에서 독일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350등 고급 수입차를 준비, 방문한 고객들에게 자사 모델과 비교시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현대·기아차의 현 수준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품질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다. 

정몽구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품질향상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부각시켜 현대·기아차의 품질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차의 양재동 본사에는 24시간 '품질위기관리실'이 가동되고 있고 여기서는 각종 문제에 대한 보고가 전세계에서 모여 관계부서로 즉각 전달 된다.
 
정회장은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과 품질에 대한 회의를 직접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제 세계 5위 자동차메이커로 우뚝 서 경쟁업체들로부터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프리미엄브랜드로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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