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보건기구,디젤차 배기가스 1급 발암물질로 지정. 폭스바겐. BMW등 타격

  • 기사입력 2012.06.14 07:0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경유차 등에 장착된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석면이나 담배, 비소만큼 사람에게 위험한 발암(發癌)물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디젤 엔진 배기가스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 1등급 발암물질로 지정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IARC는 1988년 디젤 엔진 배기가스를 1등급 바로 아래인 2A등급(발암 추정 물질)으로 지정했으며 이번에 등급을 최고치로 올렸다.
 
 IARC는 보도자료를 통해 "디젤 배기가스가 폐암의 원인 물질이라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는 데 전 세계 전문가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며 "디젤 배기가스는 방광암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IARC는 발암물질을 5개 등급으로 나눠 암 발생에 충분한 증거가 있는 물질을 1등급, 발암 개연성이 있는 물질을 2A등급,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2B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1등급에는 석면 비소 담배 알코올 등이 있으며 가솔린(휘발유)엔진 배기가스는 2B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등급 조정은 올 3월 발표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논문을 비롯해 세계 각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뒷받침됐다.
 
 NCI는 50여 년간 광원 1만2000명을 조사한 결과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된 비흡연 광원이 비흡연 일반인보다 폐암 발병도가 7배 높다고 밝혔다.
 
IARC는 “세계 각국이 이번 IARC 결정에 따라 디젤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따라 폭스바겐, BMW, 르노, 푸조.씨트로엥 등 디젤엔진 장착차량 판매량이 많은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판매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폭스바겐이 전체 판매량의 약 90%, BMW가 50% 가량을 디젤차가 차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