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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SA 협력 본격화…오펠∙복스홀 구조조정 탄력받나

  • 기사입력 2012.05.11 11:2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PSA 푸조시트로엥의 협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GM유럽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PSA그룹 프레데릭 생 주르 총괄임원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GM과의 신차 공동 개발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지난 2월 PSA와 GM은 플랫폼 및 신차 개발, 지분 취득, 합작사 설립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제휴를 합의한 바 있다.
 
프레데릭 생 주르는 플랫폼 및 신차 공동 개발 범위에 대해 B·C·D 세그먼트를 비롯해 크로스오버와 컴팩트 미니밴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시트로엥 C3나 GM유럽의 오펠 코르사(Corsa) 등 서브컴팩트 모델은 P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푸조 508과 시트로엥 C5, 오펠 인시그니아(insignia) 등은 GM 플랫폼을 기초로 한다.
 
이어 10일(현지시각)에는 슈피겔(Spiegel)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등 독일 현지 언론들은 GM과 PSA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로 차세대 ‘자피라(Zafira)’ 개발을 보도했다.
 
7인승 밴 ‘자피라’는 오펠에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자피라는 지난해 3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유럽에서 오펠의 5번째 베스트셀링 카이다.
 
오펠에서는 이 같은 독일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그러나 프레데릭 생 주르의 인터뷰를 비롯해 다양한 현지 보도를 통해 GM-PSA의 협력에서 컴팩트 미니밴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PSA와 GM 간 협력이 본격화 됨에 따라 오펠과 복스홀 등 유럽 내 GM 계열사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산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부분까지 정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독일에서는 오펠의 독일 뤼셀스하임 공장 생산량을 축소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오펠 차세대 모델을 뤼셀스하임 공장이 아닌 영국 엘스미어포트와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이어진 PSA와 신차 개발 내용은 뤼셀스하임의 R&D 센터 감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GM은 지난 1999년 오펠을 인수한 뒤 지난해까지 156억달러(17조8776억원)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도 유럽 순손실액은 2억5600만달러(293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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