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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4.1km SM5 에코 임프레션, 르노삼성 3위탈환 이끈다.

  • 기사입력 2012.03.22 17:3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22일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천38원에 달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 동기의 1천970원대에 비해 1년 새 리터당 60원이나 올랐다.
 
이쯤되면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 중형차로 웬만한 거리를 출퇴근하는 데도 월 3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이런 살인적인 고유가시대에는 차량선택 요소 중 연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너무 외관 스타일이나 성능을 따지다 보면 엄청난 유지비용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최근에 등장한 신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경제형 모델은 공인연비 리터당 14.1km의 르노삼성차의 에코 임프레션이다.
 
배기량 2000cc급인 SM5 에코 임프레션의 이같은 연비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혼다 어코드 2.4모델의 공식연비가 리터당 11.1km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재 국산 중형차의 공인연비는 SM5 에코 임프레션이 리터당 14.1km, 현대.기아차의 누우엔진 장착 쏘나타와 K5가 리터당 14.0km,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12.4km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및 수입차 중 SM5 에코 임프레션이 가장 높다.
 
문제는 실제 주행연비가 공인연비처럼 높은가 하는 점이다.
 
최근 일부 모델에서는 공인연비와 실 주행연비간의 큰 격차로 인해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측은 SM5 에코임프레션 출시 이후 가진 자체 테스트에서 국도와 고속도로, 도심구간을 포함한 총 1천73km 주행 평균연비가 리터당 15.5k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인연비보다 1.4km가 높은 수준이다. 일반 차량 구매자들도 과연 이같은 실 주행연비가 가능할까?
 
서울 도심과 국도 등 일상주행이 많은 도로에서 측정해 본 SM5 임프레션의 실제 주행연비는 리터당 11.4km. 운전자의 운행 형태에 따라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하면 리터당 11km에서 최고 12km 정도가 나온다.
 
이는 기존 SM5의 공인연비인 리터당 12.8km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SM5는 전통적으로 현대 쏘나타나 K5등에 비해 공인연비가 평균 1km 이상 낮은 수준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에코 임프레션 모델이 등장하면서 연비가 기존 12.8km에서 14.1km로 무려 1.3km가 개선, 쏘나타와 K5를 제치고 단번에 중형차급 1위로 올라섰다.

SM5 연비향상의 핵심은 최신형 무단변속기(CVT)인 뉴 엑스트로닉(New X-tronic)의 장착이다.

원래 무단변속기는 운전자가 변속할 필요가 없어 변속 충격이 없으면서도 수동변속기 못지 않는 연비를 낸다.

특히, CVT는 일반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5%에서 최고 11-12%나 높고 CO2 배출량도 매우 적은 친환경 변속기로 운전이 쉬워 이지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일본 닛산자동차를 비롯, 미쓰비시, 스즈키, 마쯔다, 후지중공업, 이스즈,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크라이슬러, 프랑스 르노등이 무단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현대.기아차도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카에 CVT를 장착하고 있다.

이번에 SM5에 장착된 무단변속기는 무단변속기 제작업체중 세계 최고의 변속기 업체로 알려져 있는 닛산 산하 쟈트코사가 개발한 최신형 CVT다.
 

지난 2010년 등장한 이 CVT는 기존 벨트에 의한 무단변속기에 부변속기를 더한 독자적인 구조로, 변속비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소형 및 경량화로 고효율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변속비폭이 기존 동급 클래스의 CVT에 비해 20% 이상 확대, 대배기량 차량에 탑재되고 있는 7단 자동변속기보다 넓은 세계 최대의 변속폭으로, 뛰어난 발진 반응성과 고속주행시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획기적인 독자 구조 설계로, 기존 동급클래스 CVT에 비해 전체길이가 10% 가량 줄었으며 무게도 13% 가량 경량화 됐고 마찰률도 30% 이상 저감,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최적의 기어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어기술인 어댑티브쉬프트콘트롤러(ASC)도 적용, 발진 및 가속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르노삼성은 터빈스피드 센서 장착, 유체 클러치 개선, 고정밀 유압센서 적용, 저점도 엔진 오일 사용등으로 엔진의 성능도 최적화했다.

특히, 에너지 최적화 관리 시스템(ESM)과 저 구름 저항(LLR) 타이어 장착, 중립제어 기능 적용 등 신기술을 대폭 적용, 단숨에 중형 최고의 연비를 갖췄다.
 
SM5 에코 임프레션은 이전과 같은 2.0엔진이 장착, 최고출력이나 토크는 종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최신형 무단변속기(CVT)인 뉴 엑스트로닉(New X-tronic)이 새로 조합되면서 가속성과 변속감이 훨씬 좋아졌다.
 
SM5 에코 임프레션은 르노삼성의 내부사정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해 아직은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본격적인 마케팅 및 홍보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비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M5 에코 임프레션은 계속되는 고유가를 등에 업고 올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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