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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펄펄' 나는 포드, 韓서 '절절'∙∙∙ 포커스 올해 판매 4대

  • 기사입력 2012.03.14 17:3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안방인 미국시장에서는 전차종 판매 10위권에 포진, 인기를 끌고 있는 포커스와 퓨전 등 포드자동차의 주력모델들이 유독 한국에서는 최악의 부진속을 헤매고 있다.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의 주력 소형차인 포커스의 지난 2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3만7천750대로 전년 동기대비 89.8%가 증가하면서 전차종 판매 7위에 올랐다.
 
포드의 또다른 주력모델인 중형 퓨전 역시 올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만5천387대로 전차종 판매 10위에 포함,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쉐보레 말리부 등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이처럼 펄펄나는 포커스와 퓨전이 유독 한국시장에서는 극심한 부진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국내시장에 투입된 포커스는 5개월 동안 판매량이 고작 29대에 불과했으며 올들어서도 단 4대에 그치는 등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던 퓨전 역시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23대에 그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6대로 최악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커스와 퓨전의 극심한 부진으로 포드코리아의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은 599대에 그치면서 미국시장에서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 크라이슬러(669대)에 조차 크게 뒤져 있다.
 
이같은 부진속에서도 포드자동차는 올초 한국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4천184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6천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포드 대변인 마르시 윌리엄슨(Marci Williamson)은 최근 올해 한국시장에서 다양한 신차 투입을 준비중이라면서 최소 50% 이상 판매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가 올해 한국시장에 투입을 준비중인 신차는 퓨전 하이브리드모델과 익스플로러, 토러스, 이스케이프 에코 부스트 모델, 뉴 이스케이프, 2013년형 퓨전, 그리고 한국시장에서 처음으로 투입되는 디젤모델인 포커스 디젤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초 목표로 잡았던 6천대는 고사하고 지난해 판매량인 4천184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포드 차량들이 한국시장에만 들어오면 맥을 못추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사양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쟁업체에 크게 뒤지는 판매 및 마케팅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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