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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車, 연비 경쟁 가열. 50kg 무거운 SM5, 쏘나타. K5 앞질러

  • 기사입력 2012.02.07 16:41
  • 기자명 이상원

올해 들어서면서 국내 중형차시장에서 연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월 연비가 리터당 14.1km로 동급 최고의 SM5 에코 임프레션을 내놓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월들어 신형 누우엔진을 장착, 연비를 14.0km로 끌어올린 쏘나타와 2013년형 K5로 응수했다.
 
자동차업체들이 리터당 2천원을 웃도는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비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일본 쟈트코로부터 들여온 신형 무단 변속기를, 현대.기아차는 신형 엔진을 장착, 연비를 끌어올렸다.
 
이에따라 국산 중형차의 공인연비는 SM5 에코 임프레션이 리터당 14.1km로 가장 높고, 현대.기아차의 누우엔진 장착 쏘나타와 K5가 리터당 14.0km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12.4km로 4개 차종 중 가장 뒤에 쳐져 있다.
 
연비향상 등 상품성 개선으로 판매가격도 덩달아 인상됐다. SM5 에코 임프레션은 평균 40만원, 쏘나타는 20만원, 그리고 K5는 2013년형으로 바뀌면서 평균 60만원이 인상됐다.
 
현대차 역시 2013년형 쏘나타를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며 이 때 K5 정도의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이번 상품성 개선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차는 바로 SM5다. 전통적으로 SM5는 쏘나타나 K5에 비해 평균 1km 이상 낮은 연비수준을 보여 왔다.
 
그러다가 이번에 연비가 기존 12.8km에서 14.1km로 무려 1.3km가 향상되면서 리터당 13.0km에서 14.0km로 1km 향상에 그친 쏘나타와 K5를 제치고 중형차급 중 최고 연비를 실현했다.
 
더군다나 연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공차중량이 1천470kg으로 쏘나타와 K5의 1천415kg보다 무려 50kg 이상 무거운 상태에서 달성한 연비여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르노삼성은 SM5의 연비를 어떻게 이처럼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을까?
 
SM5 연비향상의 핵심은 최신형 무단변속기(CVT)인 뉴 엑스트로닉(New X-tronic)의 장착이다.
 
원래 무단변속기는 운전자가 변속할 필요가 없어 변속 충격이 없으면서도 수동변속기 못지 않는 연비를 낸다.
 
특히, CVT는 일반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5%에서 최고 11-12%나 높고 CO2 배출량도 매우 적은 친환경 변속기로 운전이 쉬워 이지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일본 닛산자동차를 비롯, 미쓰비시, 스즈키, 마쯔다, 후지중공업, 이스즈,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크라이슬러, 프랑스 르노등이 무단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현대.기아차도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카에 CVT를 장착하고 있다.
 
이번에 SM5에 장착된 무단변속기는 무단변속기 제작업체중 세계 최고의 변속기 업체로 알려져 있는 닛산 산하 쟈트코사가 개발한 최신형 CVT다.

지난 2010년 등장한 이 CVT는 기존 벨트에 의한 무단변속기에 부변속기를 더한 독자적인 구조로, 변속비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소형 및 경량화로 고효율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변속비폭이 기존 동급 클래스의 CVT에 비해 20% 이상 확대, 대배기량 차량에 탑재되고 있는 7단 자동변속기보다 넓은 세계 최대의 변속폭으로, 뛰어난 발진 반응성과 고속주행시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획기적인 독자 구조 설계로, 기존 동급클래스 CVT에 비해 전체길이가 10% 가량 줄었으며 무게도 13% 가량 경량화 됐고 마찰률도 30% 이상 저감,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최적의 기어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어기술인 어댑티브쉬프트콘트롤러(ASC)도 적용, 발진 및 가속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르노삼성은 터빈스피드 센서 장착, 유체 클러치 개선, 고정밀 유압센서 적용, 저점도 엔진 오일 사용등으로 엔진의 성능도 최적화했다.
 
특히, 에너지 최적화 관리 시스템(ESM)과 저 구름 저항(LLR) 타이어 장착, 중립제어 기능 적용 등  신기술을 대폭 적용, 단숨에 중형 최고의 연비를 갖췄다.
 
르노삼성은 SM5 에코 임프레션으로 자체적 실제 주행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한 번의 주유로 경기도 기흥에서 파주 통일의 문과 부산 신항을 경유, 다시 기흥으로 돌아오는 무려1천73km의 거리를 평균연비 리터당 15.5km로 왕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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