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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엔진 장착한 기아 K5LPI, 잦은 결함으로 소비자 불만 폭주

  • 기사입력 2011.12.30 10:40
  • 기자명 권혁훈


파주에 사는 J씨는 얼마 전 아찔한 경험을 했다.
 
새벽 퇴근길, 앞지르기를 위해 차선을 변경해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J씨의 K5는 요란한 엔진음만 울릴 뿐 가속이 되지 않았다.

이른 새벽시간이라 도로에 차량이 많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였다면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경험은 한두 번이 아니어서 J씨는 K5로 다른 차를 추월한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K5의 가속력 문제는 비단 J씨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네이버의 한 K5 동호회에는 K씨와 같이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아도 제대로 가속이 되지 않는 문제를 호소하는 글들이 최근 100건 이상 신고되고 있다.

이들 불만의 대부분은 2012년형 K5 LPI 모델들에 대한 것이며, 같은 엔진이 장착된 YF쏘나타 LPI모델에 대한 불만도 간혹 올라오고 있다. 

본 기자가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2012년형 K5 LPI 모델 중 일부는 특정 속도에서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아도 더 이상 가속되지 않고 rpm만 상승하는 문제를 보이고 있는 차량들이 상당수 확인됐다.

특정 속도는 시속 50km~ 120km사이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rpm은 올라가지만 더이상 가속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감속되는 차량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증상은 시동을 완전히 끄고 다시 시동을 켜지 않는한 계속되며 또한 수시로 발생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등록한 A씨는 이같은 문제로 세번씩이나 기아차 정비사업소에 입고해 수리를 받았으나 여전히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기아차측에 원인 및 대책을 여러번 문의했으나 기아차는 디지털마케팅, AS본부 등 관련팀들이 모두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할뿐 이렇다할 답변은 내놓지 않고 나몰라라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정비사업소측은 처음에는 연료압력 문제로 진단했다가, 나중에는  ECU 문제로 돌리는 등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K5동호회측은 기아차측의 무성의한 대응에 대해 집단으로 맞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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