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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디젤차로 승부, BMW 4륜구동으로 맞불

  • 기사입력 2011.11.06 21:49
  • 기자명 이상원

메르세데스 벤츠가 디젤모델로 승부수를 던지자 BMW가 겨울철을 앞두고 4륜구동차로 맞서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지난 달 말 자동차 담당기자들을 제주로 불러 자사의 E220 CDI 모델 등에 대한 디젤차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하자 BMW코리아는 11월3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도 속초에서 미디어 대상 ‘BMW 그룹 xDriving 익스피리언스 시승행사를 갖고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 알리기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는 라이벌인 BMW에 크게 뒤지고 있는 디젤부문에서의 만회를 위해 디젤시장 공략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BMW는 상시 4륜시스템으로 겨울철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4륜구동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점략이다.

 

BMW 코리아는 X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BMW의 인텔리전트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장착된 BMW X1, X3, X5, X6, 액티브하이브리드 X6, 535i xDrive, 550i xDrive, 그란투리스모 xDrive, 750Li xDrive과 MINI ALL4 시스템이 장착된 MINI 컨트리맨 ALL4 등 4륜구동 시스템 장착차량을 총동원했다.

 

이번 시승은 일반 고속 도로 외에도 오프로드, 산악 지형, 와인딩 코스 등에서 BMW와 MINI의 혁신적인 4륜구동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으로, 춘천부터 속초까지 이어진 와인딩 국도 코스를 포함해, 화천 평화의 댐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 미시령부터 속초 구간까지 이어진 산악 커브 구간에서 BMW X 패밀리 차량과 MINI 컨트리맨 ALL4 모델이 선사하는 승차감과 차량의 브레이킹, 가속력, 코너링, 언더 스티어 및 오버 스티어, 토크 힘 등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BMW의 X드라이브는 4륜구동 시스템 중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시스템 중의 하나로 꼽힌다.

 

4륜구동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고정방식과 가변방식으로 나뉘며 국산 SUV 등에 적용되는 4륜구동시스템은 상시 고정방식으로 앞.뒤에 40%와 60%으로 동력이 고정으로 배분되는 방식이다.

 

반면, BMW X드라이브는 앞.뒤바퀴에 동력이 무한 가변적으로 배분되며 SAV로 불린다. 따라서 SUV와 SAV는 동력배분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즉, 고정식의 경우, 미리 정해진 비율로 항상 어느때나 4바퀴에 동일한 동력이 전달되며 기계식 방식으로 제어된다. 반면에 가변방식은 도로나 주행상태에 따라 전자제어방식으로 각 바퀴에 동력이 다르게 전달된다. 

  

때문에 가변식인 X드라이브의 경우, 고정식에 비해 주행 안정성은 물론 미끄러짐이 적어 빙판길이나 눈길 등 주행환경이 좋지않은 도로 등에서 훨씬 손쉽게 제어할 수가 있다.

 

가변방식은 BMW, 아우디, 벤츠가 엑스드라이브(xDrive), 콰트로(quattro), 4MATIC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기술적 특징에서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즉, BMW X드라이브가 0에서 100%까지 동력을 자유자재로 배분하는 무한가변 방식인 반면, 아우디 콰트로와 4MATIC은 앞바퀴에 30∼40%, 뒷바퀴에 60∼70%의 힘을 배분하는 제한적 가변 방식이다.

 

여기에 BMW는 DSC(차체 컨트롤 기능)까지 갖춰 완벽한 컨트롤 능력을 실현했다.

 

이날 시승을 한 535i X드라이브와 GT X드라이브, X1은 무려 100여개에 달하는 산악 굽이도로에서 매우 정교한 큰트롤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굽은 도로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능력과 차량의 도로 접지능력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편도 1차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에서의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속도도 부드럽게 소화해 냈다.

 

실 주행연비는 535i가 리터당 7km(공인연비 9km), GT가 6.6km(9.8km), X1은 12.6km(공인연비 14.7km)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BMW는 내달부터 528i 모델에도 X드라이브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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