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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업체들, 초저가차량 세계시장에 쏟아낸다.

  • 기사입력 2005.08.22 10:37
  • 기자명 이상원
중국 자동차메이커들이 초저가차량을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쏟아내고 있어 한국 자동차업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을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GM, 토요타, 현대자동차 등이 전체시장의 90%이상을 휩쓸자 중국 토종 차메이커들은 자체개발한 브랜드로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초저가 차량으로 반격을 가하고 있다.


절강성의 민간 대기업 자동차메이커인 길리기차그룹은 냉장고 부품 생산에서 출발한 성공한 기업가 리서복씨가 일반 서민에 맞는 차를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설립한 자동차 메이커로 이 회사에서는 시판가격 400-500만원대의 1000cc급 소형차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 그룹은 오는 2006년 3월부터 말레이지아에서 연간 4-5만대를 현지생산, 유럽과 미국, 아시아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길리기차그룹은 중국산 자동차를 올해 1만대, 내년에 3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중국의 토종 차메이커인 길조기차는 이란에서 승용차를 생산하고 화신기차그룹도 향후, 이집트에서 현지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토종기업들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은 품질보다 싼 가격을 선호하고 있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등 개발도상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품질향상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유럽 등 선진국시장 진입도 시도되고 있다. 지난 7월 초에는 강령기차가 만든 승용차가 벨기에에 양륙, 중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유럽대륙에 진출했다.


길리기차그룹도 미국, 유럽시장을 아시아권 다음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길조기차는 오는 2007년 미국 내에서 25만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미국 판매회사와 체결했다.


또, 난징기차는 경영 파탄에 이른 영국 MG로버를 매입, 영국 남부 롱브릿지 공장에서, 로버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토종기업들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모방해 만들고 있어 선진메이커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고 있다. 길조기차는 GM대우차의 마티즈를 모방, 제소를 당했으며 길리기차 역시  일본 다이하쓰의 소형차와 토요타차를 모방했다 제소를 당했다.


중국 메이커들의 베끼기 전략으로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는 메이커는 역시, 가격 면에서 경쟁을 하게 될 한국산 자동차로 조만간 세계 주요시장에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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