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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임금협상 2년 연속 무분규 합의

  • 기사입력 2011.07.22 08:39
  • 기자명 이상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기아차 노사는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임금협상 7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22일 아침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기아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생산차질이 전혀 없이 노사 합의를 이뤄 2년 연속으로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기아차의 무분규 임금협상 합의는 쌍용차, 한국지엠에 이어 세번째다. 이에따라 국내 완성차업체중 임단협 협상을 진행중인 현대차만 미 타결상태로 남아있게 됐다.
 
기아차 노사 합의내용은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주식 80주 지급 등이다.
 
또, 주간연속2교대에 대해서도 적극적 시행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올해 말까지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생산능력 만회 관련 제반 합의를 완료하는 한편, 임금체계 개선, 설비투자 등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키로 합의했다.
 
회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생산차질 없이 성숙한 노사문화 창출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회사주식 80주를 지급키로 했다.
 
이번 빠른 합의안 도출은 9월로 예정돼 있는 기아차 노조의 지부장 선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 전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뒤, 휴가가 끝나는 8월초부터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잠정합의안을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가 지난해와 올해 무파업을 이뤄냄으로써, 노조에서도 회사의 실적이 노조의 복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선순환을 학습했다"며 "이는 임금 부분에 있어 현대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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