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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도요타차 한국 돌풍에 현대차 긴장 보도

  • 기사입력 2009.10.30 10:44
  • 기자명 이상원

도요타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의 안방주인 격인 현대자동차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일본의 유력지 산케이(Sankei)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지난 29일 도요타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이달 20일부터 한국시장에서 도요타브랜드의 대중차 4개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며  초반부터 인기모델 캠리의 주문이 쇄도, 내년 봄에나 인도가 가능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요타가 판매개시부터 일주일 정도밖에 안된 시점인데도 벌써 3천700대나 계약됐다며, 이중 캠리는 계약이 2천대 이상으로 실제 납차는 3월경에나 가능하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번에 도요타가 한국에 투입한 대중차는 쏘나타 등 한국의 주력 중형모델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한.일 FTA 체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심한 경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자동차시장의 약 95%를 한국산 메이커가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와  산하 기아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입차 시장규모는 6만~7만대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교섭이 중단된 한.일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될 경우, 한국의 기간산업, 특히 자동차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또, 초기에 월 500대를 판매한 뒤 내년부터는 월 700대로 늘려, 연간 8천4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해고 이번 도요타 돌풍으로, 한국에서 일본차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혼다차는 이달 초 도요타의 한국진출에 대비, 어코드 등의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구매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수입차시장은 지금까지 BMW 등 고급 수입차가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와 비슷한 3천만원대수입 대중차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도 현재의 5%에서, 장래에는 20-3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한국의 중형차는 현대차가 독주해 왔지만 여기에 도요타가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도요타는 품질이나 내구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FTA가 체결되고 8%의 관세가 철회되면 가격면에서도 한층 유리해 현대차가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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