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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우버스, 일본버스시장에서 한판 승부

  • 기사입력 2009.10.29 15:15
  • 기자명 이상원
국내 버스시장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대우버스가 바다건너 일본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엔진공급업체인 두산 인프라코어와 엔진 개량작업을 통해 유로4 수준의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킨 BX212 로얄 하이데크 버스를 내달부터 일본시장에서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버스 인증을 담당하는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들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 인증작업을 끝냈으며 내달부터 일본의 지방.현 소재 버스단체들을 대상으로 순회전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버스는 지난 2005년 최고급 대형버스 BX212 로얄 하이데크를  국산차 최초로 일본으로 수출, 품질과 가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연간 70여대 가량을 판매했으나 일본정부가 수입버스에 대해 배기가스 규제를 유로3에서 유로4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1년여 만에수출을 중단했다.
 
이후 엔진을 공급하는 두산 인프라코어와 엔진성능 개선에 나서 최근 유로4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본시장 재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도 지난 22일 일본 도쿄 포시즌 호텔에서 고품격 대형버스인 신형유니버스 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이번에 일본시장에서 투입된 신형 유니버스는 30인승과 61인승(보조석 10석 포함) 등 두가지 모델로 고급 우등시트 추가(30인승 모델)와 운전석 에어컨 설치, 차량 앞부분에 회사명을 부착할 수 있는 사명창 제공 등 신규사양들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일본에 처음 유니버스를 투입한 뒤 4월부터 8월까지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갖는등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유니버스의 성공적인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지속적인 상품성 및 품질 개선,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현지 고급버스 공급가격이 대당 3억5천만원선으로 1억8천만원인 국산버스보다 약 2배가량 비싼 수준이어서 국산버스가 일본버스보다 품질및 가격경쟁력에서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이 한국산버스 이용을 꺼리고 있어 한국인 관광객을 주로 수송하는 관광업체들만 한국산 버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사양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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