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5세대 뉴 알티마, 일탈을 꿈꾸는 가장들에게 바치다

  • 기사입력 2012.11.08 19:14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한국닛산이 10월 5세대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다. 신형 알티마는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월드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에 혁신적인 주행성능과 획기적인 연료효율성, 프리미엄 스타일까지 더해져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신형 알티마는 지난 6월 말 미국 출시 후 현지 물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4개월 만에 국내 발표됐다. 이는 한국닛산이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의 호평과 한국닛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알티마를 만나봤다.
 
신형 알티마의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역동적이고 강인한 스타일로 진화했다. 전면 디자인은 4세대 모델에 비해 입체감이 도드라졌다. 전반적인 이미지는 다이내믹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가운데, 볼륨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런 소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토요타 캠리나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높은 감성 만족도를 제공한다.
   
신형 알티마는 혼잡한 출퇴근 시간이나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시트’가 장착됐다. 저중력시트는 근육과 척추 등 인체 각 지점에 적정 하중을 제공함에 따라 피로도를 줄여준다. 여기에 세미 버켓 타입의 디자인으로 차량과의 일체감을 조성한다.
 
또한 기존 고객들이 불만을 표시했던 외부 소음 유입의 막기 위해 대쉬보드와 실내 천장 및 바닥 등에 흡음재를 대거 추가했다. 이는 보스®(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본격적인 시승에 돌입했다. 시승코스는 46번 국도 가평 구간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약 100km다. 시승 당일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여러 제약이 따랐다.
 
시승차량은 4기통 QR엔진과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탑재된 2.5 모델이다. 기존 2.5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수치상 10마력 밖에 향상되지 않았지만, 체감상 성능개선은 그 이상이다. 
 
이번 알티마의 최대 변화는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다. 그 간 닛산 알티마는 토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보다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음에도 연비와 정숙성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는 전체 70%의 부품을 재설계함에 따라 응답성과 내구성은 물론, 소음 및 연비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54km 실주행 결과, 일반적인 운전 상황(D모드)에서 연비는 리터당 12.1km를 기록했다.
 
변속기와 함께 가장 발전된 것은 차량 밸런스다.
 
신형 알티마는 VDC, TCS, EBD, ABS 등 각종 첨단 안전장치가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탄성강도를 높인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UC), ZF삭스의 신형 쇼크 업소버 등이 새롭게 장착됨에 따라 더욱 빠른 스티어링 조작 반응과 함께 급격한 방향 전환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시승 당시 미끄러운 빗길에서도 별 다른 불안감 없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원하는 데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동급 경쟁 차종을 압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수동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DS 모드와 스포츠 모드가 있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배로 늘리기에는 부족했다. DS+스포츠 모드로 45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리터당 9.3km다.
 
또한 엔진음도 고개를 흔들게 한다. 고RPM에서 엔진음은 역동적인 사운드지만, 저RPM의 일부 구간에서는 불편한 소음이 발생했다.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의 주 고객층을 슈퍼대디(Super Daddy)라 정의했다. 이들은 일과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 모든 측면에서 균형 잡힌 30~40대 가장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신형 알티마는 한 달에 한번쯤 마음껏 도로를 달리며 일탈을 꿈꾸는 평범한 우리 주변의 가장들에게 더욱 추천하고픈 차량이다.
 
신형 알티마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카이자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퍼포먼스카다. 과거 단점으로 지적되던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으며, 가격 및 제품 경쟁력을 충분하다.
  
이제 신형 알티마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마케팅 지원과 경쟁 모델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뿐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