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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협상 또 결렬. 입장차 못 좁혀

  • 기사입력 2009.08.02 09:04
  • 기자명 이상원

쌍용차 노사 대표자간 협의가 또 결렬됐다. 이에따라 또 극한 대치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는 2일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해 지난달 30일 이후 총 7차례의 노사 대표자간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노조가 제시한 최종 제시안이 사실상 총 고용 보장 내용만을 담고 있어 불가피하게 협의 결렬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달 29일 오후 총 고용보장, 구조조정 철회라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대화에 나서겠다던 노조가 최종 제시안을 통해 기존의 입장과 전혀 변화되지 않은 사실상 단 한 명의 구조조정도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현 사태를 조기에 종결시키기 위해 무급휴직 확대운영(290명), 영업직군 신설을 통한 영업직 전환(100명), 분사를 통한 재취업 기회 제공(253명), 희망퇴직(331명) 실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무급휴직자 및 희망퇴직자에 대해 정부,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취업알선,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한다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지만 노조측이 기존 입장만을 고수 한 채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 수용을 거부하고 영업전직 희망자를 제외한 해고자 전원에 대해 순환휴직 실시(8개월 무급휴직 후)를 통한 총 고용을 보장해 달라는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측은 또,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보장과, 회사회생을 위해 잔류한 직원들이 합의 서명한 고통분담방안 수용 거부와 현재까지의 모든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쌍용차측은 이같은 노조의 최종안에 대해 회생을 위해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도 없고 또 수용해서도 안 되는 최종안을 만들어 제시한 것이라며 73일간 공장 불법점거파업에 대한 투쟁성과 쟁취와 공권력 투입 시기를 지연시키려는 시간 벌기식 협의라고 비난했다.
 
쌍용차는 2일 오전 10시 평택공장 앞에서 협상결렬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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