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메이커들, 하이브리드. 전기차 해외생산 본격 개시

  • 기사입력 2009.07.20 09:03
  • 기자명 이진영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의 해외생산에 본격 나선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2010년부터 영국 현지공장에서 소형차 야리스 하이브리드카(HV)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닛산자동차도 오는 2012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메이커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가솔린차량의 판매가 크게 감소하자,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을 전 세계시장에 속속 투입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특히, 유럽등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가 엄격해지는 등 친환경차시장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자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공급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도요타가 영국에서 생산키로 한 소형차 야리스 하이브리드카는 지난 6월 사장자리에 오른 도요타 아키오사장의 하이브리드카의 유럽시장 공략이라는 첫 작품이어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해외생산은, 지난 2005년 중국에서의 프리우스 생산, 2006년 미국에서의 캠리생산, 2009년 7월말 태국, 2010년 초 호주생산에 이어 영국이 다섯번째다.
 
야리스는 도요타의 유럽시장 주력모델로 지난 2007년부터 투입됐지만, 디젤차의 인기에 눌려 올해 판매댓수가 1~5월 기간동안 전년 동기대비 42%가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경유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어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닛산차도 2010년에 전기차를 일본에서 생산,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이어, 2012년 후반부터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카를로스 곤 닛산사장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유럽 및 중국생산을 준비중이다.
 
닛산차는 친환경차 개발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의 저리융자금 16억달러를 도입, 테네시 공장을 전기자동차 전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연비규제 도입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4년 가량 앞당긴 2016년부터 실시키로 해 미국에서의 전기차 공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혼다차도 하이브리드카를 북미와 유럽 등에 수출하는데 이어 해외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의 해외생산은 부품의 현지조달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엔진과 차체는 현지조달아 가능하지만, 전지와 모터 등 하이브리드카의 기간장치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즉, 차량가격을 낮추는 데 필요한 기간장치의 현지생산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닛산차는 테네시공장 내에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시설도 함께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