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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도요타, 하이브리드시스템 세계 표준 노린다.

  • 기사입력 2009.07.17 09:04
  • 기자명 이상원

지난 16일 산께이신문 등 일본의 주요 매체들이 비중있게 다룬 기사중의 하나가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세계 표준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도요타자동차가, 마쯔다자동차에 하이브리드카(HV)의 기간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가 같은 일본업체에게 하이브리드카 기간장치, 즉 전지와 모터 등 주요장치를 공급하는 일은 일본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 만한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도요타의 마쯔다에 대한 하이브리드 기간장치 공급은 단순한 부품공급이 아닌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세계시장 석권전략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도요타는 향후, 일본메이커는 물론, 다른 해외메이커에도 자사의 하이브리드시스템 공급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파산한 GM등 빅3의 영향력이 최악으로 추락한 틈을 타, 하이브리드 기술로 세계표준화를 추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인 것이다.
 
즉, 도요타는 연료전지 및 제어장치, 모터 등 하이브리드시스템을 마쯔다 등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지 못한 메이커에 공급, 자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마쯔다 외에 닛산차와도 하이브리드 기술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포드와도 제어 시스템에 관한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다.
 
이밖에 후지중공업과 스즈키 등 일본의 중소 메이커와 다른 해외 메이커와도 하이브리드 기술 공여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도요타가 자사는 물론, 다수의 다른 메이커를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게 되면 경쟁관계에 있는 메이커들은 제품경쟁력에서 뒤지게 되고, 결국 도요타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얻어내기 위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도요타의 한 중역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리드 기술공여에 관해 현재 몇몇 업체와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향후, 다른메이커들과 협력체제를 구축, 하이브리드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이뤄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인 점한다는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디젤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에서도 하이브리드카의 현지생산에 나설 방침이며 유럽에서 영국 현지공장에서 오는 2010년부터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도요타의 독주에 맞서고 있는 혼다차는 강점인 저비용 하이브리드시스템 보급에 나서고 있다.
 
혼다차는 연비면에서는 도요타 만큼 높지 않지만, 심플한 구조로 생산 코스트가 도요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혼다는 내년에 스포츠카  CR-Z와 소형차 피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투입하고 현재보다 고출력 하이브리드시스템 개발도 추진하는 등 도요타 견제에 전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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