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이 아닌 배터리의 힘만으로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가 생각보다는 우리 눈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 있는 플랜테이션에서 가진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전기차 시승회에서 르노삼성차 담당자는 이렇게 운을 뗐다.
실제로 그렇다. 이날 SM3 전기차를 시승해 본 결과, 지금까지의 생각보다는 전기차가 훨씬 가까이 와 있다는 느낌이었다.
먼저 르노섬성차가 극심한 판매부진속에서도 현재 판매하고 있는 양산차가 아닌 전기차에 관심을 가졌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가솔린이나 디젤 등 기존차량으로서는 현대.기아차 등 경쟁업체들을 앞서지 못하지만 차세대 주력차종이 될 전기차 분야에서 만큼은 앞서겠다는 생각에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기차를 고집하는 이유라는 대답이다.
르노그룹은 오는 2020년에는 전기차가 전체 운행차량의 10%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르노그룹은 현재 총 4개의 전기차 모델을 보유중이며 유럽 등지에서 2개 양산모델을 시판 중에 있는 등 적어도 전기차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르노그룹으로부터 전기차 관련 기술을 피드백 하고 있어 국내의 다른 업체들보다 전기차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산 순수전기차는 기아자동차의 레이와 SM3 뿐이며 준중형급으로 SM3가 유일하다.
SM3는 올해 500대 가량 선행생산, 정부기관에 보급된 뒤 2013년에는 연간 2천500대 가량을 생산, 일반에 시판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또, 배터리와 인버터, 전기모터 등 주요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의 40%에서 내년까지는 8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판매가격은 현재 기아 레이가 4천500만원 가량에 공급되고 있으며 SM3는 이보다 싼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이 대략 1천만원 수준이며 리스 구매시 차량 가격은 2천만원 중.후반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특히, 초기의 전기 구입, 운행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구매에서 배터리 리스, 월박스(충전시설), 차량 보험, 서비스, 중고차 판매, 견인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를 즉시 교체할 수 있는 퀵드롭시스템은 단 3분만에 배터리를 교체, 운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SM3 전기차의 성능을 어떨까? SM3 Z.E는 기존 SM3를 베이스로 개발됐으며 탑재된 배터리는 출력 70KW급 토크 23kg.m로 이는 V6 2.5리터급 엔진 수준의 파워를 발휘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인증 1회 주행거리는 182km이며 속도는 시속 135km정도이다. 배터리는 AESC사의 1세대24kw급 대용량 배터리 48개가 3단 스텍으로 제작, 장착됐으며 총 무게는 280kg에 달한다.
내년에 시판될 양산형 모델에는 LG화학의 2세대 리툼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240-400V로 훨씬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