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M대우, 고통분담 한다더니 일반직원만 희생

  • 기사입력 2009.03.20 14:45
  • 기자명 이상원

'고통분담 한다더니 고임금을 받는 임원들은 쏙 빠지고 일반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형국입니다'
 
GM대우자동차가 지난 17일 5월부터 근무시간을 1시간씩 줄이면서 임금을 10% 가량 삭감키로 하자 일반직원들이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 사무노조와 일반직원들은 회사측이 고임금을 받는 임원들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반면에 일반직원들은 연봉자체는 물론, 퇴직금까지 삭감, 일반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GM대우차 일반직들은 회사측이 임원들과 일반 관리직 모두 10%씩 일률적으로 삭감되는데다 임원들은 2008년 보너스를 반납했기 때문에 임원들의 희생이 더 크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직원들의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지금까지 유지돼 왔던 1시간 초과근무 수당을 제외시킬 경우, 회사를 퇴사할 때까지 연간 수백만원씩의 연봉이 삭감되는데다 퇴직금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GM대우차 일반직 직원들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 차원이라면 임원들과 같은  조건인 한시적인 임금삭감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 형평의 원칙에도 맞는 것 아니냐며 이번 조치는 GM의 경영진과 임원들은 쏙 빠지고 일반직원들의 고통만 강요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반직원들은 특히, 회사측이 일반직원들에게 1시간 초과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게 하고 있다며 회사측의 이번 임금삭감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초과근무 수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 일한 뒤 오후 6시까지 1시간을 더 일하는 부분에 대해 수당명목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현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제도이다. 
 
GM대우차의 한 사무직원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CEO와 임원들이 임금을 자진삭감했다는 기사가 자주 소개되고 있는 요즘인데 GM대우차는 이간은 분위기를 역행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GM대우차 일반사무직원은 전체 직원 1만7천여 명 중 6천100여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