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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연구위원제도 도입. 연구개발 인력 우대

  • 기사입력 2009.03.19 10:56
  • 기자명 이상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부터 연구위원제도를 본격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위원제도는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인력 중 특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선발해 연구에만 자유롭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선발된 연구위원은 중역과 동등한 직급으로 대우받는 한편, 개인 연구실이 주어지며, 프로젝트 수행시 우선적으로 예산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연구위원은 이사대우-이사급에 해당하는 연구위원과 상무-전무-사장급에 해당하는 수석연구위원으로 운영되며, 이들은 자유롭게 연구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기술교육 및 내부 컨설팅 등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기술에 대한 전도사 역할도 겸임한다.
 
연구위원은 차량개발 프로세스와 연관된 세부기술을 기본으로 파워트레인, 차체, 샤시, 시험, 감성, 전기전자, 정보통신, 재료, 디자인, 해석, 선행, 기술정보의 12개의 기본 기술분야 23개의 세부 선발단위로 나뉘어 엄정한 내부 기준에 의해 선발된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인력의 직급체계는 일반사무직의 사원-대리급에 해당하는 연구원, 과장-차장급에 해당하는 선임연구원, 부장급에 해당하는 수석연구원으로 구분돼 있었으며, 수석연구원 이후에는 조직이나 연구 프로젝트를 총 관리하는 이사대우 등의 중역으로 승진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전문인력이 일반 임원으로 승진할 경우, 연구개발업무와 멀어져 결과적으로 기술개발부문이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지적돼 왔다.
 
현대.기아차측은 연구위원제도 도입에 따라,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연구원들은 조직 및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반 중역(이사대우, 이사, 상무, 전무, 사장) 및 전문분야를 갖고 연구에만 집중하는 연구위원의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게 돼, 연구인력의 사기 앙양 및 전문성 높은 연구인력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기여, 연구인력의 이탈 방지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 자동차 업체에서는 연구개발 전문인력의 중요성을 인식, 그들만의 노하우를 발전시키고 계승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 책임자를 기감(技監) 또는 펠로우(Fellow) 등으로 공식 제도화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연구위원 제도 시행과 함께 해석분야 강병식 연구위원 (만 48세) , 디젤엔진 분야 지요한 연구위원(만 44세)을 처음으로 임명했다.
 
강병식 연구위원은 해석분야의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기술 개발 전문가로, 해석기술은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물리적인 현상을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 실제 시험을 했을 때와 같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지요한 연구위원은 승용차에 탑재되는 디젤엔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성능 개발 전문가다.
 
지요한 연구위원은 이와 같은 엔진 성능 최적화와 관련된 연구개발 업무를 15년 동안 담당하며 많은 승용디젤엔진을 개발에 기여했고, 지금은 고출력 친환경 저연비 디젤엔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연구위원은 ’08년 시범 운영시 최초 선발된 김호기 연구위원(하이브리드분야, 만 49세), 김세영 연구위원(디젤엔진분야, 만 47세)과 함께 이번에 선발된 강병식, 지요한 연구위원을 합쳐 모두 4명으로, 현대.기아차는 향후 각 분야의 연구위원을 점차 늘려 연구개발의 전문성을 높여,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 역량 강화로 세계 자동차 신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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