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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닛산차, 비상경영체제 돌입

  • 기사입력 2009.02.10 11:02
  • 기자명 이상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닛산자동차가 긴급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닛산차는 지난 9일, 2009년 3월 기준 연결실적에서 1천8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차의 영업적자는 지난 1995년 3월 이후 14년 만으로, 카를로스 곤회장이 CEO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곤회장은 일본 내 1만2천여명, 전 세계적으로 2만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곤회장은 1999년에 발표한 재건계획에서도 닛산 리바이벌 플랜을 통해 세계적으로 2만1천명을 감원 한 바 있다.
 
이번 감원은 일본 내에서는 닛산차 본사 외에 관계회사 및 판매자회사에서 정규직 사원 4천명, 비정규직 종업원 8천명 등이며 정년퇴직이나 채용억제로 인한 자연감소 등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희망퇴직은 해외조직만 대상으로 하며 워크 쉐어링제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닛산차는 특히 이날  글로벌 금융. 경제위기에 따른 긴급 대응책을 발표했으며 경영과제에 따른 장래의 방향성을 고려, 조직변경도 실시했다.

닛산차는 우선, 업무개선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중인 경영계획인 닛산 GT 2012를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다만, 품질과 제로 에미션(emission)차량 개발 관련부문은 계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인건비등은 원칙적으로 수입이 감소하는 만큼 삭감키로 해, 현재의 8천750억엔에서 7천억엔으로 20% 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사직에 대한 상여급은 일체 지급하지 않으며 2009년 3월 이후 실적이 개선될 때까지 이사 및 집행임원의 임금은 10%, 닛산차와 일본내 관계회사 전 관리직원의 기본연봉을 5% 삭감키로 했다.
 
또, 공장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 쉐어링제도 연말까지 도입여부를 결정하며 글로벌 조직 인력을 2009년 중 2만명을 감원, 기존 23만5천명에서 21만5천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코어 비지니스에 집중키 위해 기업의 스포츠 활동 즉,  야구부, 탁구부, 육상부 등은 모두 활동을 중단하며 재고량 관리를 강화, 2009년 3월 기준 메이커와 딜러 재고량을 63만대에서 20%가 감소한 48만대로 줄이기로 했다.
 
또, 휴업일 설정과 가동시간 단축 등으로 생산량을 조정, 글로벌 생산대수를 당초계획보다 20% 가량인 78만7천대를 감산키로 했다.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에 21%를 줄인데 이어 2009년에도 14% 가량을 더 줄여 2008년도 3천840억엔에서 2009년에는 3천300억엔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로코와 인도에서 예정된  르노자동차와의 공동생산 프로젝트도 재검토, 인도 첸나이공장은 공사 착공을 연기하고 모로코 프로젝트는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이밖에 일부 신차프로젝트도 중단하는 것을 포함, 상품투입 계획을 재검토한다. 대신 닛산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신규 A플랫폼을 적용한 엔트리카 라인업과 전기자동차를 포함,  매년 10개의 신차종을 출시키로 했다.

또, 2009년에는 1천300억엔의 캐쉬 플로우를 상시 확보해 놓기로 했다.

이밖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시너지효과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상품.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서포트 기능과 구매코스트 삭감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사업체제 슬림화를 위한 지역축과 기능축의 매니지먼트 강화를 위해 9일부로 임원 및 직제개 개편했다. 

시가 토시유키  최고 집행책임자는 지역전체와 섭외, 생산, 연구개발, 구매, 상품 기획, 디자인, 판매·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또 코린 닷지 상무 집행임원은 실행되는 전사적인 개선활동을 지휘하고 경영기획과 글로벌.컨트롤을 담당하며 신설되는 아프리카.중동인도.유럽 지역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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