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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내년 초 세계 최초로 플러그인 방식 전기차 시판

  • 기사입력 2008.12.15 18:13
  • 기자명 이상원
중국 자동차메이커의 반란이 시작됐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첨단 친환경차메이커인 BYD가 내년 초 세계 최초로 가정용 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방식의 전기차를 전 세계 시장에서 시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오는 2009년 말부터 이스라엘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10개월 가량 앞당겨 일본 도요타와 미국 GM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도요타는 2009년 말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GM은 2010년말부터, 그리고 닛산차는 2012년부터 전기차의 세계시장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시판되는 BYD의 전기차인 F3DM은 별도의 전기 충전용 스탠드가 필요없는 가정 충전용 플러그인 방식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알려져 있는 도요타와 시보레 볼트의  25km보다 무려 4배 이상 긴 거리로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주행까지도 가능하다.
 
이 차는 특히, 소형 가솔린 엔진을 장착, 높은 파워를 필요로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예상 시판가격은 2만2천달러(3천만원 정도)이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YD는 내년에 중국과 전 세계 시장에서 1만대 가량을 판매 한 뒤 2010년부터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BYD는 지난 2004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착수, 2006년 북경모터쇼에 F3e 프로토타입을 출품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F3e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400km를 운행할 수 있으며, 단 10분만에 배터리의 70%까지 충전 이 가능한 차량으로 개발됐다.

BYD는 당신의 꿈을 세우라(Build Your Dreams)는 영문 이니셜을 딴 것으로 설립된 지 10여년 만에 세계 2위의 배터리 생산업체로 부상,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미국의 저명한 투자가인 워렌 버핏회장이 BYD의 주식 10%를 인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워런 버핏씨가 이끄는 미국 전력업체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는 미국 전역에 에너지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BYD는 미국에서의 자동차전용 전기충전소 시설사업에서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BYD는 현재 리튬 배터리 외에 휴대 전화기, 카메라 장비, 자동차 부품을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 제공하고 14만8천평방미터 규모의 조립공장을 건설했고, 최근 이탈리아에서 교육받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BYD는 2002년에 홍콩증시에 상장했으며 IT와 자동차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또, 꽝조우, 북경, 상하이 등 중국 내에 7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에 영업거점을 운영중이며 종업원수는 13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중국정부는 BYD의 전기차 시판과 관련, R&D 및 세제지원, 차량 구입시 인센티브 및 인프라 구축작업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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