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빅3 운명 좌우할 자구계획서 전격 공개

  • 기사입력 2008.12.03 17:41
  • 기자명 이진영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의 운명을 판가름할 자구계획서가 3일 공개됐다. 미 의회는 이 자구계획을 심사한 뒤 오는 8일 경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빅3가 제출한 자구계획의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원요청액
 
3사의 지원 요청규모는 총 340억달러로 당초의 250억달러보다 90억달러 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GM은 180억달러를 요청했으며 내년 3월말까지 120억달러 지원(bridge loan)을 요청했고, 특히 금년말까지 40억달러의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GM은 상황 악화시 추가로 6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2011년부터 지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명기했다.
 
포드자동차는 90억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며 경기악화로 신차판매 급락시 130억달러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70억달러 지원을 요청했으며 2008년말 보유현금은 25억달러로 지원시점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크라이슬러는 또, 내년 3월까지의 소요자금이 116억달러로 이중 부품대금이 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 각 사별 자구책
 
GM 
 
GM은 2012년까지 브랜드 및 모델수 축소조정, 전체 모델 수를 현재의 63개에서 40개 수준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산하 브랜드는 시보레, 뷰익, GMC, 캐딜락에 집중하고 사브는 매각하며  폰티악은 사업축소, 새턴은 매각 혹은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비가 높은 친환경차 생산을 확대하고 2010년부터 전기차 Volt의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2012년까지 생산량의 50% 이상을 Flex-fuel 자동차, 15개 하이브리드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9~2012년간 대체연료차 및 저연비차(12~120% 개선) 개발에 29억달러를 투자하고 딜러수를 현재의 6천450개에서 4천700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통해 북미 및 미국시장 점유율을 각각 23.4%와 24.3%로 유지하고 UAW(전미자동차노조)와 생산비 절감방안을 재협의, 2012년까지 도요타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종업원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의 9만6천명에서 6만5천~7만명 수준으로 줄이고 채무 356억달러 가량을 삭감하는 방안을 강구하며 CEO의 2009년 연봉을 1달러로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GM은 미국시장 수요가 1천250만- 1천300만대로 회복될 경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
 
포드는 2010년 초 유럽에서 개발한 소형차를 미국시장에 투입하고, 제품구성 조정을 통해 소형트럭과 밴.SUV의 비율을 현재의 52%에서 2010년까지 4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저연비. 친환경차 개발에 140억달러를 투자하고 2010년에는 배터리밴, 2011년에는 배터리세단을 시판키로 했다.

 이와함께 UAW와 생산비 절감방안을 협의하고 미국시장 수요전망을 2009년 1천220만대, 2010년 1천420만대, 2011년 1천520만대로 예상했다.

또,  전용항공기 5대 모두 매각하며 CEO의 연봉을 1달러로 삭감키로 했다.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는 오는 2012년까지 24개 신제품을 출시(4개 전기차 모델 포함)하고 특히, 2010년에 전기자동차 1개 모델, 2013년까지 3개 모델을 생산키로 했다.

 또, 미국시장 수요를 2009년 1천110만대, 2010년 1천210만대, 2011년 1천370만대, 2012년 1천370만대로 예측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2009년 10.4%, 이후에는 10.7%로 끌어올리고, 경상이익은 2009년 4억달러, 2010년 26억달러, 2011년 20억달러, 2012년 18억달러로 예상했다.
 
이어 구조조정 차원에서 타사와의 합병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지난 2007.4월에 발표한 3만1천700명 감원과 120만대(30%) 감산, 2개공장 폐쇄를 계속 추진하며 CEO의 연봉을 1달러로 삭감키로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