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판매왕 출신 딜러소장 수입차 판매사실 적발. 딜러권 박탈

  • 기사입력 2008.11.19 07:52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에서 12년 연속 판매왕에 오르는 등 국내 최고의 영업맨으로 알려진 딜러소장이 수 년간 수입차를 판매해 오다 최근 회사측에 적발, 딜러권을 박탈당했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현대차 서울영업소(판매딜러)에 대한 감사결과, 이 영업소의 국승현(54)소장이 수 년간 병행수입차업체를 를 차려놓고 수입차 판매를 해 온 사실을 적발, 올해 말부로 딜러권을 회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소장은 현대차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85년대부터 무려 12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5천대 판매를 돌파, 1996년 현대자동차 최초로 판매명인(名人)에 오른 국내 자동차 영업의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본인이 직접 신차 등록과 AS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3-4명씩 고용, 연간 500대 이상을 팔아치워 움직이는 판매회사 알려지기도 했다.
 
 현대차측은 국소장이 광범위한 인맥을 이용, 수년 전부터  서울 양재동에 아들 명의의 수입차대리점을 차려놓고 수입차 판매를 해 오다 현대차 판매노조원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져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측은 조사결과 국소장이 인터넷 중고수입차 쇼핑몰 등에 자신의 이름으로 수입차를 판매해 오는등 명백한 계약위반 사실이 드러난 만큼 딜러권 회수는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자사 영업직원이 다른회사 차량을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파면 또는 대리점 운영권 회수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정해놓고 있다.
 
이에대해 국소장은 아들이 운영하는 수입차 병행판매사업을 보살펴줬을 뿐이라며, 수입차 판매에 관여한 것은 계약 위반이지만, 판매 차종이 고급 수입차여서 현대차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소장은 현대차가 영업딜러권을 회수를 통보해 오자 이달 초 병행수입차업체 모임을 만들어 회장에 오르는등 공식적으로 병행수입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