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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가능성 95%. 일본 주간지 분석

  • 기사입력 2008.10.13 14:48
  • 기자명 이상원

일본의 시사주간지 다이아몬드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GM의 파산 가능성이 9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최근 경영 재건 중인 GM의 주가가 지난 9일 뉴욕시장에서 58년 만에 최저치인 4 달러대에까지 떨어졌다며 최근에는 본사 빌딩 매각소문까지 퍼져 자금융통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GM의 연금수급자가 퇴직자까지 포함,무려 120만명에 달하고 있어 만약, GM이 파산하게 되면 미국 경제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GM은 과거 3년간 결산에서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해 3.4분기에는 390억달러라는 미국 제조업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GM은 올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4-6월기에는 GM 사상 세번째로 많은 15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채무 초과액도 미국 산업사상 가장 많은 60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GM은 지난 2005년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등으로 지난해 2.4분기까지는 흑자를 기록한데다, 전미자동차노조(UAW)와도 2010년 이후 의료비 부담 감축에 합의, 원가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듯 했으나 미국경제를 강타한 서브 프라임모기지론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의 경우,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어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다 특히, 올해는 주택가격 상승분을 담보로 한 새로운 방법의 자동차금융이 급증하면서 미국 신차판매가 상당폭 증가해 왔다.
 
하지만 이는 주택가격 폭락으로 자산효과가 역회전되기 시작하자 오히려 발목을 잡는 셈이 되고 말았다. 
 
미국 빅3는 평균 20% 이상 판매가 줄었으며, 특히 시장점유율 30% 이상인 최대기업 GM의 수익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다.
 
사태의 심각성은 주식과 자본시장의 움직임에서부터 전해지고 있다.
 
지난 9일의 GM주가는 4.76달러. 연초 대비 주가 하락폭은 약 80%로 미국 정부 구제를 받고 있는 AIG 다음으로 높다.
 
사채 투자가 등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으로 불리는 금융 파생상품  프리미엄도 지난 여름 이후 급상승, 워싱턴 뮤츄얼의 파산 전 수준을 웃돌 정도로 폭등했다.
 
일부 펀드가 예측한 바에 의하면 CDS 프리미엄등에서 산출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성이 무려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은 이제 101년째 전망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서브 프라임 위기탈출의 실마리조차 잡을 수 없는 미국의 모습 그 자체가 GM에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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