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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좋고 가격좋은 혼다 인사이트 시승기

  • 기사입력 2011.11.27 13:26
  • 기자명 권혁훈



혼다 인사이트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배기량은 1,339cc이며 최대 출력은 5800rpm에서 89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4500rpm에서 12.3kg.m , 공인 연비는 23km/l에 달한다.

인사이트의 가격은 기본 모델이 2,650만원,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모델이 2,900만원으로 하이브리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부가세 포함가격)

혼다 인사이트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99년 출시 이후 일본내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의 운전석에 앉아서 처음 받은 느낌은 저렴함이었다. 실내 인터리어와 내장이 요즘 출시되고 있는 국내의 1300cc 모델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실내 인테리어를 중요시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외면 받을수 밖에 없을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동시트도 아니고 버튼식 시동키도 없고 전자 파킹시스템도 아니고 심지어는 선루프도 없다. 국내에 출시된 모든 인사이트에는 이런 사양을 선택할 수도 없다.

그리고 실내에 수납공간이 너무 작았다. 암레스트 부분의 콘솔박스도 굉장히 작고 글로브 박스도 굉장히 작아서 설명서 몇권에 꽉 차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저곳 수납공간을 마련해 놓곤 있지만 부족한 느낌이었다.

시동을 켜고 주행을 해 보았다. 시동은 아주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엔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고 조용하게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느낌이 편안함을 주었다.

신호등에 대기시 차량이 멈추면 시동을 꺼주고 출발시 자동으로 시동을 걸어주는  스탑앤고 기능도 장착돼 있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토크와 마력은 낮지만 신호등 대기시 출발에서 다른 차량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고 부드럽게 가속되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시내 주행에서는 아주 조용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자동차에 있어서 달리는 능력과 멈추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면 이 차는 그런 부분에서 결코 다른 차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연비뿐만 아니라 차량 주행성능에서도 탁월한 느낌이다.

출발도 좋고 커브를 돌때 쏠림이나 치우침도 없고 브레이크도 살짝 밟으면 살짝 감속이 되고 강하게 밟았을때 우수한 ABS의 능력을 보여주며 확실한 감속능력을 보여주었다.

요철을 넘거나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인사이트가 그런 부분을 많이 감쇄 시켜주었다.

핸들이 가벼워 운전하기 편했지만 정확한 핸들링을 보여주었고 고속이나 나쁜 길에서는 오히려 안정감있는 핸들링으로 편안함을 주었다.

핸들을 아래위나 앞뒤로 조정할 수 있는 틸팅기능과 텔레스코픽 기능도 있어 체형에 따라 핸들을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혼다 인사이트는 시내주행과 저속에서는 정숙한 주행능력을 보여주지만 12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외부에서의 시끄러운 잡음이 그대로 전해져 불편했다. 120km/h 이상의 가속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룸미러로 볼수 있는 뒷쪽 시야가 굉장히 좁아서 불편하다. 그래서 그런지 사이드 미러가 일반 차량들에 비해 약간 큰 느낌이 든다. 그렇다 해도 뒷쪽 시야가 좁은 부분은 운전에서 불편한 느낌이다.

혼다 인사이트는 연비에 중점을 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주행의 재미를 위한 매뉴얼 모드나 패들 쉬프트같은 기능은 없다. 대신 연비 향상을 위한 스탑앤고기능이나 연비드라이브 코칭을 위한 속도계의 색깔 변화라던지 에코스코어를 표시해주는 기능등 철저히 연비를 위한 주행에 중점을 둔 것을 알수 있다.

마력이나 토크는 낮지만 출발시 급가속도 좋은 편이고 120km/h까지도 아주 부드럽게 가속되었으며 핸들링이나 코너링도 아주 우수했다.

시내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이나 주행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것 같고 특히 여성운전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모델이다. 연비의 하이브리드답게 고속도로 주행에서 20.9km/l 의 놀라운 연비를 보여주었다. 공인연비가 23km/l이니 실제 연비와 공인연비도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현대 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약 3천1백만원,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는 약 3천만원, 도요타 프리우스는 약 3천7백만원으로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해 보이는 내장재와 편의사양등은 혼다 인사이트가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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