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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 LPG차 시동불량 문제로 골머리

  • 기사입력 2008.06.11 15:56
  • 기자명 이상원

최근 국토해양부가 운영중인 자동차제작결함 민원처리시스템의 제작결함 신고코너에는 기아자동차 뉴 카렌스의 시동불량 및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불만이 하루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 동호회에도 뉴 카렌스의 리콜을 요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LPLi모델 리콜에 이어 이번에는 뉴 카렌스 LPI엔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뉴 카렌스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국토해양부측은 기아차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기아차는 문제를 제기한 일부 운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남양연구소 LPi엔진 개발팀이 직접 원인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PG차량의 시동불량이나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된 차량은 SM5와 뉴 카렌스 뿐만 아니라  2006년애는 토스카 LPG모델, 2005년에는 NF쏘나타, 그랜저TG LPG모델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거의 전 LPG모델들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LPG차량 자체 문제가 아니라 LPG연료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LPG연료의 경우, E1, SK가스 등 대형 가스공급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LPG 외에 일부 석유화학업체들이 석유정제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LPG를 자동차 연료로 유통시키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이 공급하는 LPG는 품질수준이 낮아 엔진 부조나 분사노즐에 타르가 끼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PG연료 자체는 정상이지만 LPG차량에 장착되고 있는 연료 직분사방식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LPG연료의 질적 수준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즉, LPG연료를 고압으로 압축시킨 뒤 이를 미세하게 분사, 연소효율성을 높이는 액상분사방식을 국내에서 유통되는 LPG연료의 질이 따라가지 못해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적용하고 있는 액상분사방식은 Mono-Fuel 액상분사방식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그랜저TG, 오피러스, NF쏘나타, 로체, 뉴카렌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또, 르노삼성차는 LPG액상분사시스템 기술을 뉴 SM5에 적용하고 있으며 GM대우차는 기체분사방식 기술을 토스카에 적용하고 있다.
 
액상분사방식은 1 세대 믹서방식과 2세대 피드백 믹서방식에 이은 3세대 전자제어 분사방식이다.
 
이 방식이 도입된 배경에는 정부의 배출가스 기준  상향조정 문제가 걸려있다. LPG차량의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료의 연소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연료의 직분사를 통한 정밀제어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연료의 수준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엔진시동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더욱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충족시키려면 현재보다 더욱 정밀한 4세대 고압 직접분사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더욱 복잡한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자동차업체들이 LPG차량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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