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유가로 국산차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 기사입력 2008.06.05 15:30
  • 기자명 이상원

올들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유가급등으로 신차시장이 위축되면서 국산차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 초 1천620만대 정도로 예측되던 미국 신차시장은 최근에는 1천390만대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유럽지역도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들이 흘러나오면서 올해 국산차 수출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섞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산차 5사의 지난 5월까지의 수출대수는 총 117만8천182대로 전년동기의 118만382대보다 0.2%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5월의 수출대수는 24만380대로 전년동월의 25만5천537대보다 5.9%가 줄었으며 지난 4월에 비해서도 3.7%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올해 국산차 5사의 수출목표량인 290만대 달성이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산차 수출이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시장 부진과 현대차 미국 현지공장 생산 증가로 지난 4월까지 27만1천25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가 감소했고 서유럽 지역도 일부국가에서 이산화탄소(CO₂) 세제 도입으로 중대형차 판매가 급감한데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의 생산확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3.2%가 감소한 12만8천735대에 그쳤다.
 
반면, 중동지역은 이집트, 터키,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의 수출호조로 32.4%가 증가했고 중남미지역도 칠레, 브라질,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의 호조로 21.3%가 늘어났다.
 
메이커별로는 현대차가 지난 5월까지 48만7천527대를 수출, 전년동기에 비해 10.7%, 르노삼성차가 3만198대로 39.2%가 각각 증가한 반면 기아차가 30만8천505대로 12.2%, GM대우차가 33만1천698대로 1.2%, 쌍용차가 1만8천525대로 37.9%가 줄어들었다.
 
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홍보담당이사는 현재까지는 소형차가 강세인 북미시장에서 국산차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끝없이 치솟는 유가가 올해 국산차 수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