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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80여년 만에 북미시장 점유율 20% 이하로 하락

  • 기사입력 2008.06.04 13:29
  • 기자명 이진영

지난 5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80여년 만에 20% 이하로 떨어졌다.
 
3일 미국의 자동차 통계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7% 감소한 139만6천965대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도 실적을 밑돌았다.
 
특히, 경기부진과 가솔린 가격 급상승으로, 대형차가 주력인 GM은 전년동기에 비해 27.6%가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19.1%로 1920년대 이후 처음으로 20%대 이하로 떨어졌다.
 
일본 도요타 역시 지난달에는 25만7천404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7.9%가 줄어들었으나 GM을 9천대 차이로 압박했다.

반면, 일본자동차메이커는 혼다와 닛산의 호조로 일본차메이커들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오토데이터는 지난 5월의 영업일수를 감안한 판매대수 감소폭이 4월에 이어 14.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전미 평균 가솔린 소매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면서 연비가 비교적 낮은 소형 픽업트럭의 판매가 23.6% 줄었다.
 
반면, 승용차는 2.4%가 증가, 미국 소비자들이 유지비용 절약을 위해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한편, GM은 지난 3일, 북미지역 4개 트럭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하는 등 추가 정리해고대책을 발표했다.
 
추가 정리해고대책은 대형차 생산능력 감축 또는 허머브랜드 매각 재검토, 신형 소형차 생산 등이 핵심으로 오는 2011년까지 50억달러(5조2천억원)의 비용 삭감을 계획중이다.
 
대형차 공장의 가동 중단은 올해부터 향후 10년에 걸쳐 실시되며 생산 중단 공장은 캐나다 오사와 공장이나 미국 오하이오주 모레인공장, 멕시코 공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 공장은 대형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중단으로 GM의 북미지역 생산능력은 70만대가 줄어든 370만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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