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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승용차 4車 4色, 특색있는 첨단기술로 승부

  • 기사입력 2008.05.21 07:06
  • 기자명 이상원

기아자동차가 내달 10일 본격 출시하는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된다.
 
기아차는 이같은 첨단장비를 무기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차의 SM5가 주도해 온 중형승용차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쏘나타와 SM5, GM대우차의 토스카도 나름의 비장의 무기를 장착, 로체 이노베이션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 국내최초 도입 첨단기술 대거 탑재 
 
기아차가 로체 이노베이션에 탑재하는 첨단기술은 BMW나 아우디 등 고급 수입차의 일부 차종에 적용되는 스티어링에서 수동변속, 스포티한 운전이 가능한  패들시프트와 버튼시동 스마트키, 그리고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 운전습관에 따라 차량이 RPM과 속도를 계산, 계기판에 녹색, 황색, 적색으로 운전상태를 나타내 주도록 해 경제적인 운전이 가능토록 한 에코 드라이빙시스템 등이다.
  
이 가운데 패들쉬프트기능과 에코 드라이빙시스템은 국산차 전 차종을 통틀어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양이다.
 
패들쉬프트기능은 스티어링에서 손가락으로 변속기의 단수를 조정, 추월가속시 스포티한 운전이 가능토록한 기술로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에코드라이브 시스템은 속도에 따라 운전상태를 나타내 줌으로써 기름을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근의 연료값 폭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경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무인요금징수시스템(ETCS)은 전자카드를 삽입한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달리는 상태에서 톨 게이트의 안테나와 무선통신을 통해 통행료를 자동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국산차 중에서는 오피러스에만 장착되고 있다.
 
■GM대우 토스카= 중형 유일의 6단변속기로 무장 
 
GM대우차의 중형세단 토스카도 지난 1월 프리미엄6모델이 출시되면서 국산 중형차 중 유일하게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4단이 장착된 쏘나타와 SM5, 로체를 압도하고 있다.
 
토스카 프리미엄6에 장착된 6단 자동변속기는 넓은 기어비(6.14:1)로 4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높은 엔진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고속주행시 연료효율성이 높고 기어변속이 부드러우며 고단에서 저단으로 변속시 빠른 다운시프트가 가능하다.
 
■쏘나타=첨단 자세제어장치 AGCS 장착
현대자동차의 NF쏘나타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GCS(Active Geometry Controlled Suspension 능동제어 서스펜션 시스템)라는 첨단장치를 국산차 중 유일하게 장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모비스가 개발한 AGCS는 운전자의 조향 각도와 속도, 차량 속도 등을 감지해 미리 차량의 선회 정도를 제어하는 기술로 중앙처리장치가 운전자의 주행 의지를 파악하고 뒷바퀴의 선회각을 조절해 차량의 쏠림 현상을 해소해 주는 차량자세제어장치다.
 
AGCS는 특히 고속으로 선회 주행을 할 경우 뒷바퀴가 코너 밖으로 밀리면서 차가 코너 안쪽으로 틀어지는 현상을 줄여줘 고속으로 직진 주행할 때와 비슷한 안정감을 갖고 주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강점이다.
 
또, 차량 옆에서 강한 바람이 불거나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에도 즉각 뒷바퀴의 조향 정도를 조절함으로써 주행 안정성을 높여준다.
 
■SM5= 후진 각도조절 아웃사이드 미러 
 
르노삼성차의 SM5 임프레션에는 국산 중형차 중 유일하게 주차 시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진 각도조절 아웃사이드 미러가 장착돼 있다.
 
이 장치는 후진시 각도가 자동으로 4도 가량 내려가며 후방시야를 확보해 준다.

한편, 국내 중형차시장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쏘나타가 4만8천591대, SM5가 1만7천614대, 로체가 1만359대, 토스카가 9천247대가 각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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