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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업계, 새로운 도전에 직면

  • 기사입력 2008.04.14 08:55
  • 기자명 이진영

로이터통신은 최근, 친환경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최근의 세계 자동차업계 동향과 관련, 미국 빅3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건주에 거주하는 전기기사인 톰 웨자비씨(51)는 2년 전에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친환경차 프리우스를 구입했다다.
 
그가 프리우스를 구입한 이유는 가솔린값을 절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요즘에는 친구들로부터 시승해 보자는 요청을 받거나 가게 앞에 세워두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등 예상 외의 반응에  프리우스보다 훨씬 더 고급스런 차를 타고있는 사람들로부터도 프리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미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타고 다니면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환경에 보다 더 신경을 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도요타 외에 GM과 혼다자동차 등이 친환경차 양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가솔린 소매가격은 과거 3년 간 무려  50% 이상 올라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카를 갖고 싶어하는 배경에는 단지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이 차량을 소유한 사람은 주위로부터 환경의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변화는 1990년대 이후 차체 사이즈가 커 연비가 매우 나쁜  SUV를 얼마나 팔수 있을까에 머리를 짜내 온 미국 자동차업계에게는 최대의 난관이 되고있다.
 
현재 미국에서의 프리우스 시판가격은 2만1천달러(2천만원). 연비는 갤런 당 45마일 정도이다. 2007년 기준으로 미국 하이브리드카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는 조만간 프리우스의 라인업을 확대, 렉서스처럼 독립브랜드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GM도 친환경차분야 선두복귀를 위해  완전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의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볼트의 일반시판은 빠르면 2010년 정도지만 벌써부터 TV광고를 개시했다.
 
또, 미국 전체에서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200명 이상을 뉴욕오토쇼에 초대, 설계자. 개발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볼트 지지층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의 혼다자동차도 1999년 도요타에 앞서 하이브리드카인 인사이트를 미국 시장에 투입했지만 2006년에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는 2009년 판매목표로 프리우스보다 경제성이 좋은 하이브리드카를 개발중이다.
 
현재 시판중인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리우스와 연비가 비슷한 수준이며 시판가격은 2만2600달러(2천147만원)로 판매 실적이 프리우스의 5분의1수준이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카 판매비율은 3%에 불과했지만  전년대비 신장율은 4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연비가 크게 뒤떨어지는 SUV가 전체 등록차량의 14% 이상인데 비해 하이브리드카는 0.3%에 불과, 향후 급격한 시장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컨설팅.조사회사인 J.D파워 앤 어소시에이트의 조사부문 책임자인 존 오스본씨는 미국에서 신차를 사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6% 정도로 이들 구입자들은 하이브리드 마크가 붙어있는 차의 구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J.D파워사가 지난 3월 발표한 바에 의하면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하는 사람은 일반 신차구입자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소득도 훨씬 높으며 평균연령도 4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가들은 스포티한 경트럭을 갖고 싶다고 말한 구입자들이  정말로 갖고 싶었던 차는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겉모양이 스포티한 차였다는 사실을 미국 업체들이 눈치채는데 몇 년이 걸렸다고 지적하고 향후 친환경차 개발이 미국업체들의 생존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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