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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투입 효과 있나?

  • 기사입력 2008.04.01 16:52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의 고급세단 제네시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상위급인 에쿠스와 하위모델인 그랜저TG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첫달인 지난 1월 434대에서 2월에는 2천809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4천739대가 판매되는 등 3월까지 총 7천982대가 판매됐다.
 
반면,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제네시스로 몰리면서 현대차의 플래그쉽 모델인 에쿠스는 판매가 격감하고 있다.
 
에쿠스는 제네시스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까지는 월평균 판매량이 1천100여대에 달했으나 제네시스가 출시된 올 1월에는 680대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2월과 3월에는 490대와 539대로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올 3월까지의 전체 판매량도 1천709대로 전년 동기의 3천400대에 비해 무려 49.7%나 줄어들었다.
 
제네시스 하위급 모델인 그랜저TG도 제네시스의 영향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까지의 그랜저TG 판매량은  2만89대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1만7천698대 판매에 그치면서 무려 11.9%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신차 제네시스의 투입에도 불구, 현대차의 고급세단부문 전체 매출액은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출시이후 에쿠스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고급브랜드로 육성한다며 사실상 자사의 플래그쉽 모델로 추켜 세우면서 에쿠스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는데다  제네시스와 같은 3.3람다엔진이 장착, 판매되고 있으면서 가격은 에쿠스 JS330고급형이 4천589만원으로 제네시스  BH330 그랜드의 4천50만원과 큰 차이가 없어 굳이 구형모델인 에쿠스를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랜저TG 역시 제네시스에 같은 엔진과 사양들이 장착되고 있으면서 가격이나 경제성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때문에 에쿠스와 그랜저TG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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